3타수 3안타에 득점 3개 보태 시즌 138개로... KIA, 2위 삼성에 5-3
김도영의 맞수 동기생 윤도현 4타수 3안타... 윤영철 72일만에 복귀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MLB에 '만찢남'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면 KBO엔 '스무살 야구천재' 김도영이 있다. 김도영은 23일 올 시즌 27번째 만원 관중이 들어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위 삼성과 경기에서 잘 치고 잘 달려 홈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김도영은 시즌 38호 홈런을 터뜨리고 도루 40개를 기록해 40홈런-40도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또 3타수 3안타를 치며 득점도 3개나 보태 138개로 KBO리그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도영. [사진 = KIA] |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김도영은 0-0인 1회말 삼성 선발 투수 이승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렸다.
김도영은 홈런을 치고 시즌 136번째로 홈을 밟아 2014년 키움 히어로즈의 서건창(현 KIA)이 세운 역대 시즌 최다 득점(135개)을 10년 만에 경신했다. 김도영은 7월 27일 97경기 만에 가장 먼저 100득점을 달성해 역대 최소 경기 및 최연소 시즌 100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5회말에는 볼넷을 고른 뒤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4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홈런 2개만 보태면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다. KBO리그에서는 NC 다이노스에서 뛴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2015년 홈런 47개와 도루 40개를 기록해 유일하게 40-40을 이뤘다.
김도영은 후속 윤도현의 중전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와 시즌 득점을 137개로 늘렸다. 이어 4-1로 앞선 7회엔 좌전 안타로 나간 뒤 박찬호의 중견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아 하루에만 득점 3개를 수확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워 2위를 확정한 삼성을 5-3으로 물리쳤다.
김도영의 선제포에 이어 4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중월 솔로포에 힘입어 2-0으로 도망간 KIA는 5회 윤도현의 적시타에 이은 무사 만루에서 이우성의 병살타로 2점을 추가하며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승기를 잡았다.
윤도현. [사진 = KIA] |
2022년 김도영과 KIA 유니폼을 입은 라이벌 윤도현은 사실상의 데뷔전인 이날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 4타수 3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1개씩 올려 눈도장을 찍었다. 전날까지 윤도현의 1군 성적은 지난해 1경기에 출전해 한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게 전부였다.
KIA 선발 윤영철은 척추 피로골절에서 벗어나 72일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37개의 공을 뿌리며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시리즈 등판 가능성을 보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