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이정복 신임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이영조 신임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26일 임명됐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업계에 따르면,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이날 임명장을 받고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은 오는 30일 개최할 예정이다.
임기 만료 이후에도 기관장 선임이 늦어져 자리를 지켜왔던 전임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27일 퇴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정복 신임 사장은 1963년생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인사처장, 관리본부장, 상생관리본부장, 경영관리부사장 등을 거치고 한전에서 물러났다.
이영조 신임 사장은 1962년생으로 안동고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부산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나와 1988년 한국전력에 입사했다. 전력산업 구조개편 당시 중부발전으로 자리를 옮겨 본사 기획전략처장, 경영관리처장, 정보보안처장과 세종발전본부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는 등 본사와 발전소 현장의 주요 보직을 골고루 거쳤다.
5개 발전사의 사장 임기는 지난 4월 25일 일제히 만료됐지만,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달 6일 발전 5사 가운데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의 사정 선임 건만 의결했다.
이날 공운위에서 다뤄지지 않은 나머지 발전 3사의 신임 사장으로는 동서발전에 권명호 전 국민의힘 의원, 남동발전에 강기윤 전 국민의힘 의원, 남부발전에 산업부 출신인 김준동 전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각각 하마평에 오른다.
이들 3사의 인선이 미뤄진 배경으로는 각 후보자가 정치인 혹은 산업부 출신이라는 사실이 자리한다. 일찍이 공운위 의결을 마치고 선임 사장을 낙점한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의 경우 각각 한전 출신과 내부 승진으로 채워졌다.
안팎에서는 발전사에 대한 업무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인·산업부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될 시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집중 포화를 맞을 것을 우려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인선 시기를 늦췄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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