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최윤범 반격 카드는 '자사주 매입→소각'...의결권 주식 줄여 경영권 방어

기사입력 : 2024년10월02일 20:51

최종수정 : 2024년10월02일 21:11

법원,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기각
고려아연, 베인과 연합해 지분 18% 공개매수 선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영풍과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찾은 '반격 카드'는 대항공개매수를 통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었다.

영풍·MBK 연합에 대항해 현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고려아연이 자기 주식을 취득해 소각하는 방법으로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를 유인, '의결권 주식' 싸움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가장 걸림돌이었던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이 2일 법원에 의해 기각됨에 따라 곧바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02 mironj19@newspim.com

최윤범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업 가치 제고 및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약 2조7000억 원 규모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자기주식 공개매수 취득 예정 주식 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 1주당 매수 가격은 83만원"이라며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대항 공개매수에는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함께한다. 베인캐피탈은 약 43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2.5% 취득에 나선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 연합이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힌 지분은 전체 주식의 18%며 금액은 총 3조1000억원 규모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기 자금으로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통상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권 확보 또는 방어, 미처분 이익 잉여금 환원, 일시적인 주가 부양 등의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EPS)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한다. 따라서 시장은 자사주 매입을 호재로 판단한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자사 주식을 취득해 없애는 것으로 통상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 경영권 안정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자사주을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이 직접 밝히고 공시까지 이루어진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카드는 MBK급의 자본력을 갖춘 '백기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의 최 회장과 고려아연이 선택한 차선의 전략이다.

자사주는 제3자에게 처분할 경우 의결권이 되살아나지만 자사주 자체에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한다고 해도 의결권 지분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최 회장은 고심 끝에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줄여 경영권을 방어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의 의도대로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15.5% 지분을 전량 소각한다면, 소각 후 의결권 지분 기준으로는 최 회장 측 44%(우호지분 포함), 영풍 측 40%, 국민연금 10%, 기타 주주 6% 정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에서 한쪽 편을 들지 않는 관행을 이어간다면 영풍과 기타 주주를 합쳐도 과반을 넘지 못한다.

MBK와 영풍이 지난달 13일 공개매수를 선언하며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함께 법원에 제출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MBK와 영풍은 이날 가처분 기각 후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에 대해 다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를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인상하고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주당 83만원을 제시하며 두 연합의 자금 싸움은 총 6조7000억원(MBK+영풍 3조6000억 , 고려아연+베인캐피탈 3조10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천문학적인 자금력 싸움에서 상대의 의결권 지분 과반 확보를 저지하기 위한 양측의 치열한 여론전은 공개매수 기간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사진
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