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민간고용 14.3만명으로 예상치 상회
견조한 고용 수치에 11월 '베이비 스텝' 기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예상보다 강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고용이 우려와 달리 견고한 모습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에서는 내달 연준이 '베이비 컷(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 고용 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9월 미국의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4만 3,000명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 한 카페의 구인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 9월 민간고용 14.3만명으로 '예상치 상회'
8월 10만 3,000명(수정치)보다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만 8,000명)도 크게 웃돌았다.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으나 지난달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오르며 8월(4.8%)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이직자들의 임금 인상률도 6.6%로 8월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 제공 부문이 10만 1,000명, 상품 제조 부문은 4만 2,000명 늘어났다.
특히 여가와 접객 부문은 고용이 3만 4,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어난 업종이었다. 건설(2만 6,000명), 교육·헬스케어 서비스(2만 4,000명), 전문 분야·비즈니스 서비스업(2만 명), 기타 서비스(1만 7,0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정보 서비스(IT) 분야는 고용이 1만 명 줄며 유일하게 고용 감소를 보였다.
◆ 견조한 고용 수치에 11월 '베이비 스텝' 기대↑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 수준에 근접하면서 연준과 투자자들의 시선은 물가보다 경기와 고용 흐름으로 옮겨간 상황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 공개될 고용 지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건 이틀 뒤인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다. 지난 7~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발표됐을 때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수치가 나오며 미 경제의 침체 우려가 커졌고 이에 미 증시의 주요 주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다우존스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5만 건 증가하며 8월(14만 2,000건)보다 빠른 속도로 고용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 지표는 민간 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비농업 고용에 앞서 나와 선행 지표 역할을 하지만 두 지표가 반드시 같은 방향성을 보이는 건 아니다.
한편 최근 공개 발언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각각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에 내달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의 금리 인하를 점치던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는 크게 꺾였다.
하지만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고용 수치가 나오거나 실업률 급등이 확인될 경우 연준이 9월에 이어 또다시 '빅 컷(기준 금리 0.5%포인트)'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1월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6.3%로 가장 유력하게 반영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