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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배당 가능 이익 6조원 이상에 대표직 걸겠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03일 16:25

최종수정 : 2024년10월03일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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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허위 사실과 거짓 음해 그만둬 달라"…대표직 건 박기덕 사장
고려아연 취득 배당가능이익은 586억원 아닌 6조원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의 여론전에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이 진실이라는 점에 대표이사직을 걸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3일 박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법적으로나 회계적으로 분명하게 6조원 이상의 배당 가능 이익이 있으며 이를 통한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고, 이미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과 함께 몇조에 달하는 충분한 현금을 마련해 공개매수를 시작했다"며 "저희는 기관과 소액 주주들의 주식 대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양인 18%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를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풍은 고려아연의 취득 배당가능이익이 586억원뿐이라는 허위 사실로 또다시 주식시장을 혼란하게 하는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며 이를 온갖 수단을 활용해 유포하고 있다"며 "저들이 노리는 것은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에게 불안감과 혼란을 주어 저들보다 8만원이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불투명한 것처럼 거짓 정보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MBK·영풍과 고려아연이 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상대를 향해 제기한 각종 소송은 배임과 허위사실 유포 등을 포함해 1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의 입장문 전문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02 mironj19@newspim.com

안녕하세요.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박기덕입니다.

투기적 사모펀드 MBK와 실패한 기업 영풍의 적대적 M&A를 저지하기 위해 저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주분들과 투자자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현재의 상황과 향후 계획, 그리고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한 여러 사항을 소상히 설명드렸습니다. 또한 영풍과 MBK파트너스에 더 이상 무모한 모험을 멈춰주실 것을 진심을 담아 요청드렸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기자회견을 하는 그 순간에도 영풍과 MBK는 적대적 M&A의 야욕을 멈추기는커녕 더욱 공격적이고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벼랑 끝 전술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MBK와 영풍이 적대적 M&A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은 허위 사실과 거짓 음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예로 법원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마자 일제히 쏟아져 나온 배당가능이익 논란입니다.

법조문과 판례를 조금만 따져보면 논란조차 될 수 없는 사안이지만, 준비되고 의도된 왜곡과 허위 사실이 또다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상대의 주장이 거짓 음해임을 그리고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이 진실이라는 점에서, 저의 대표이사 직을 걸겠습니다.

고려아연은 법적으로나 회계적으로 분명하게 6조원 이상의 배당 가능 이익이 있으며 이를 통한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고, 이미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과 함께 몇조에 달하는 충분한 현금을 마련해 공개매수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저희는 기관과 소액 주주들의 주식 대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양인 18%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를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 돈을 가지고 있고,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데도 한도가 몇백억이니 하는 허위 사실로 고려아연 주주들을 불안하게 하는 저들에 대해 고려아연은 곧바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금감원 신고와 형사 조치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와 저희 경영진은 법조계와 경영, 회계 및 재무 전문가들, 그리고 대법원 판례와 각종 법률에 의거해 저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며, 제 대표직을 걸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동시에 상대측은 시장에 영향을 주는 교란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제기한 가처분이 기각되자마자 법원의 판결에 반하는 새로운 가처분을 당일에 또다시 신청하며 심각한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것처럼 주주와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이 진 가처분 결과를 보지도 않은 채 또한 고려아연의 이사회 의결 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주당 80만원' 이라는 황당한 금액을 얘기하며 일단 가처분부터 걸고 보자는 황당한 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고려아연 이사진을 겁박하고, 고려아연의 취득 배당가능이익이 586억원뿐이라는 허위 사실로 또다시 주식시장을 혼란하게 하는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며 이를 온갖 수단을 활용해 유포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노리는 것은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에게 불안감과 혼란을 주어 저들보다 8만원이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불투명한 것처럼 거짓 정보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가처분 제기 등은 주주들과 투자자들에게 소송에 따른 불안정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술수로 앞선 법원의 판결에서 모두 판결이 이뤄진 사안임에도 묻지마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곧 앞선 재판부를 무시하는 것이며, 이들은 가처분 신청 자체가 성립할 수 없고, 법원에서 다시 기각될 수밖에 없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주들과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주분들, 그리고 투자자분들께 다시 한번 명확하게 알립니다. 절대 현혹되지 마십시오.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지, 아니 실제로 금전적으로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따지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고려아연이 제시한 자사주 공개매수 금액은 저들이 제시한 75만원보다 8만원이 많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확정된 명백한 사실입니다.

어제 언론에 나온 영풍 강성두 사장의 발언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는 것까지 포함해 모든 수단을 검토할 의사가 있다"

"고려아연과의 분쟁 끝장을 본다"

라고 얘기하며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직접 언급하는 등 위험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시세 조종성 행위들을 이젠 멈춰야 합니다.

기습적인 공개매수를 시작한 이후로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최근 법원이 판단한 내용과 고려아연이 공시한 사항 등과는 전혀 맞지 않는 의도적이고 왜곡된 수많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공개매수 기간에 회사가 적대적 공개매수에 대하여 경영권 방어를 하거나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배임이라거나 자기주식 취득 배당가능이익이 586억이라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시세조종이라는 등 일방적 주장을 이미 법원의 재판 과정에서 모두 얘기했지만, 재판부가 전혀 인정하지 않은 허구의 내용입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이유는 고려아연 주주와 투자자를 오늘 단 하루만 현혹시키고 불안감에 휩싸이게 해 일단 공개매수만 성공시키면 된다는 속내가 깔려 있습니다.

고려아연의 대표이사인 저는 이제는 정말 그들에게 일말의 희망조차 품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분명하게 얻었습니다. 고려아연을 지키고 반드시 적대적 M&A를 저지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저희는 절대 물러서지 않고, 자사주 공개매수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저들이 어떠한 방식과 꼼수를 쓰더라도 고려아연은 정의로운 수단과 지략으로 이를 이겨낼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힙니다.

3대째로 넘어간 동업을 여기서 끝내겠다는 영풍은 또다시 투기자본 MBK파트너스와 화합할 수 없는 동거를 시작하겠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든 권한과 이익을 넘겨주는 굴욕적인 계약을 맺고, 영풍의 주주는 물론 다른 고려아연의 주주는 안중에도 없는 듯합니다.

다시 한번 이 전쟁에서 저들을 제압해 승리하겠다고 주주 여러분과 고려아연 임직원 여러분, 또 우리를 응원해 주는 울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호주와 미국 등 저희 계열사가 위치한 지역 주민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하며, 반드시 끝내 승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고려아연 대표이사

박기덕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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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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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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