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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주민에 "즉각 집 떠나라"…초토화 작전 나서나

기사입력 : 2024년10월03일 21:40

최종수정 : 2024년10월04일 07:12

지상전 개시 이후 이스라엘군 8명 사망…대대적인 공세 예고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접경 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즉각(immediately)'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한 이후 이스라엘군 사상자가 늘면서 레바논 남부 지역에 초토화 등 강력한 공세를 퍼부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지역에서 한 주민이 이스라엘 전폭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마을 20곳 이상의 주민들에게 즉각 집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날 대피령에는 지역 중심 도시인 나바티에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소개령이 내려진 마을은 70여 곳으로 늘었다.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와의 지상 전투에서 1년 만에 최악의 손실을 입었다"면서 "주민 대피령은 이스라엘의 또 다른 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 마을에 침투한 이스라엘군에 맞서 사제 폭발물을 터뜨리며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지상 작전에서 8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621특수정찰부대, 일명 '에고즈 부대' 분대장 에이탄 이츠하크 오스테르(22) 대위 등 장교 2명과 병사 4명이 교전 중 사망했고, 최근 새로 투입된 골라니보병여단 소속 정찰병과 의무병이 목숨을 잃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투기 폭격이나 야전포 공격과 달리 지상전에서는 이스라엘군도 적잖은 고전을 겪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접경 지역에 거미줄 같은 터널을 구축해 놓은데다 게릴라전에도 능숙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수도 베이루트를 비롯해 레바논 곳곳에 있는 헤즈볼라 거점과 무기고에 대한 폭격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도시 빈트 제이베일의 한 자치단체 건물을 공격해 헤즈볼라 조직원 15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에도 미사일 12발을 쐈다고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밤새 베이루트에서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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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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