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고려아연 '83만원' 맞불…MBK·영풍 vs 최윤범, '쩐의 전쟁' 심화

기사입력 : 2024년10월04일 16:38

최종수정 : 2024년10월04일 16:38

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83만 인상
공개매수 기한도 10월 14일로 연기...영풍정밀도 3만원 '균형'
최윤범, 7일 SPC 긴급 이사회 소집...추가 대항 논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다시 인상하며 사활을 걸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와 똑같은 주당 83만 원을 제시하며 총 6조원에 달하는 양측의 브레이크 없는 '쩐의 전쟁'이 심화됐다.

MBK·영풍 연합은 4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10.7% 추가 인상하며 발행주식 총수의 약 7%였던 최소 매수 수량을 삭제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도 3만원으로 추가 인상했다.

공개 매수 가격과 조건이 변경되며 MBK 파트너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 10일 더 연장됐다.

이날은 당초 MBK·영풍이 제시했던 주당 75만원 공개 매수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날이었다. 공식 종료일은 6일이지만 오는 5~6일은 주말로 장이 열리지 않는다.

MBK·영풍은 이날 고려아연의 종가가 77만6000원까지 치솟아 공개매수가 위를 상회하자 고려아연·베인 연합이 대항공개매수 가격으로 제시한 83만원까지 인상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인상은 1대 주주로서 청약 물량이 최대 매수 수량 목표치(발행주식 총수의 약 14.6%)에 미치지 않더라도 응모 주식을 모두 사들여 최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훼손된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라고 MBK 측은 설명했다.

이전 주당 75만원도 충분한 프리미엄으로 인식됐으나 주당 83만원과는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어 가격을 맞췄다는 것이 MBK의 설명이다.

이번 공개매수가 인상으로 고려아연 공개 매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기존 약 2조2700억원에서 약 2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게 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고려아연·베인 연합과 MBK·영풍 연합의 '쩐의 전쟁' 규모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올라가며 10월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 2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총 3조1000억원 규모(전체 지분의 18%) 자기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자기 주식 취득 금지' 족쇄가 법원에 의해 풀리며 고려아연이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최대 15.5%(320만 9천9주)를 공개 매수하는 방식이다. 베인캐피탈은 약 4300억원을 들여 지분 2.5%(51만 7천582주)를 매수한다. 고려아연·베인 연합은 이렇게 사들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도 약속했다.

대항공개매수 선언 이후 고려아연은 당초 공개매수 응모 물량이 최소 5.87%에 미달하면 사들이지 않겠다고 공시했으나, 공개매수 의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자 이날 오전 최소 매수 물량 문구를 삭제하겠다고 공시하며 끝장 승부를 예고한 바 있다.

MBK·영풍의 공개 매수 가격 인상을 예상한 듯, 최 회장 측도 추가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최 씨 일가가 지분 100%를 출자한 경영 자문 회사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오는 7일 이사회를 소집하는 안건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영풍이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고려아연 연합과 똑같이 맞추며 추가 인상 및 물량 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풍정밀을 제외하고도 고려아연 지분을 두고 벌이고 있는 공개매수 전쟁에서만 양측 합산 6조원 규모에 육박하게 된 '쩐의 전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