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시장의 막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지역위)가 최근 성명서를 내고 '권기창 안동시장의 욕설 논란' 관련 "공개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 안동시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
14일 지역위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안동중앙신시장 노상에서 일어난 안동시의 직거래장터를 반대하는 집회 자리에서 국립대학 교수 출신의 권기창 시장이 집회 참여자를 향해 "XX 새끼" 라고 격양된 목소리로 막말을 한 사실이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비와 예절을 가장 먼저 입에 담는 고장에서 어떻게 이런 무도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단 말인가"고 개탄했다.
지역위는 또 "안동시청은 해당 언론사의 사실 확인 요구에 답변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고 지적하고 "이 일이 사실이라면 권기창 안동시장은 온전히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당장 회견을 열어 본인의 입에서 출발한 부덕의 소치를 정중히 사과함이 마땅하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또 지역위는 "시민을 모욕하는 시장을 안동시민이 시장으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하고 "권 시장은 예의와 겸양을 중시하는 안동시의 시장직에서 물러남이 마땅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역위는 또 "안동시장의 욕설 한 마디에 무너진 안동시민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역의 한 언론은 "권 시장이 지난달 27일 안동장날 안동중앙신시장 노상에서 일부 노점상인들이 안동시의 직거래장터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던 중 집회 참여자 A씨와 마주치자 이를 향해 'XX 새끼' 라고 격양된 목소리로 막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안동시 관계자는 보도 관련 입장 표명을 묻는 질문에 "(발언 여부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 수 없으며, 안동시로서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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