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감서 명씨 연관성 부인, 법적 조치 예고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씨가 '자신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과정을 주도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고소장을 써 놨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참석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씨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10.15 yym58@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자신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오 시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쳐 당선됐다.
명씨는 전날 언론 인터뷰 등에서 "오세훈이 내 앞에서 읍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2021년 당시 김종인과 오세훈 단일화 판을 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간청하여 그(명씨)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며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황당무계한 그(명씨)의 주장에 굳이 상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로잡으려 한다"며 "명씨는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국감에서 "명씨가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본인이 판을 짰다고 주장하는데 동의 안 하지 않느냐"는 윤 의원 질의에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평하며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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