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신한투자증권, 내부 시스템 문제 책임 범위는?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10:28

최종수정 : 2024년10월16일 10:55

1300억원 대규모 손실에 "자회사 책임 영역"
책무구조도 연관성 없어, 인사권도 이미 넘겨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신한투자증권이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이에 따른 책임을 금융그룹사의 어느 수준까지 져야 하는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신한지주는 자회사의 경영이 독립된 상황에서 지주사와 연관성이 없는 금융사고의 책임까지 연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지주사를 정점으로 한 금융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후폭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1300억원 손실 사태 여파는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와 선물사를 대상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내부통제 등 긴급점검에 착수하면서 업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관련기사: [단독] 금감원, ETF LP 증권사들 '가공계약' 존재 점검키로>

당국이 신한투자증권 ETF 관련 부서 결재권자 파악에 집중하는 가운데 CEO인 김상태 사장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말 연임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2년 임기를 보장받은바 있다.

최근 직원들에게 전한 내부 공지에서 사과 및 신속한 수습을 강조하면서도 거취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업계에서는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CEO 징계 여부를 거론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기류가 강하다.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자회사에 대한 신한지주의 관리감독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당국이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는 등 지주사를 정점으로 한 그룹사 전반의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강조함에 따라 이번 사태가 신한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점검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신한지주는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사태는 자회사의 문제로 시스템상으로는 지주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지주가 자회사 경영에서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책임을 지주에게까지 확대하는 건 무리라는 입장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미 2018년에 자회사 준법감시인과 위험관리책임자 등을 지주(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아닌 자회사가 직접 선임하도록 했고 2020년에는 부행장 등 임원 인사권한도 정관 변경을 통해 자회사로 넘겼다. 자회사 경영이 독립적으로 보장된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도 자회사에 있다"고 설명했다.

책무구조도 상으로도 이번 사태를 지주와 연결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책무구조도는 각 금융사 별 독자적인 책무를 규정하는 것으로 지주사가 자회사 책무와 연관되는 건 자회사 내부 책임 규정이 모호한 업무일 경우만 해당된다는 이유에서다. ETF 선물 매매 등 증권사 주요 업무 등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지주는 아직 책무구조도를 제출하지도 않아 적용 대상도 아니다. 증권 역시 제출 기한이 내년 7월로 상황은 동일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업권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신한그룹 전반에 대한 당국의 관리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해당 금융사 뿐 아니라 금융그룹 자체에 대한 감독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내일(17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원장이 어떤 발언을 하느냐다. 신한증권 대규모 손실 사태에 의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이 원장이 고강도 수사 확대 기조를 언급한다면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금감원측은 "조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 최대한 상세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제작 확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선보인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시즌2 제작을 확정지었다. 시즌2에서는 시즌1을 진두지휘한 스튜디오슬램(대표 윤현준)의 김학민, 김은지 PD와 모은설 작가가 한 번 더 의기투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요리 계급 전쟁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흑백요리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4.10.15 alice09@newspim.com 김학민, 김은지 PD는 "시청자분들 덕에 시즌2까지 갈 수 있게 돼 감사하다.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겠다"라며 감사한 마음과 시즌2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지금껏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요리에 진심인 흑백 셰프들의 치열한 경쟁, 압도적인 스케일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결과로 박진감과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의 셰프 안성재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대중적인 시각과 '맛'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보여준 백종원과, 파인다이닝 정점에 오른 최고의 셰프답게 채소의 익힘, 미세한 간, 셰프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까지 살폈던 세밀한 심사의 끝판왕 안성재의 심사에 대해 요리 서바이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국내 화제성 역시 올킬했다. 공개 직후 4주간 대한민국을 온통 '흑백요리사' 열풍에 몰아넣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1주차 TV- 통합 조사 결과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4-10-15 10:32
사진
고려아연, 공개매수 성공해도 난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MBK 파트너스가 전날 마감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5.34%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측과의 경영권 전쟁 1라운드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오는 23일까지 예정된 고려아연의 자기 주식 공개매수가 남았지만, 고려아연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대 물량 매수에 성공한다 해도 과반 지분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최 회장과 고려아연은 이후 '국가 기간산업'을 사모펀드 운용사에 넘겨서는 안 된다는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독자적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물밑에서 다른 방식의 공동 경영에 대한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MBK는 지난 14일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마감 후 청약 지분을 공개했다. 전체 주식 발행량의 5.34%인 110만5000주다. MBK의 공개매수가는 주당 83만원으로 총 9171억5000만원 규모다. 이번 공개매수에 따라 MBK·영풍 연합은 기존 33.13%에 5.34%를 더한 38.47%의 지분을 확보했다. MBK는 입장문을 통해 "저희는 오늘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자본시장의 지지 덕분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노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된 실질적인 첫 번째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은 MBK가 공개매수를 통해 7% 이상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5.34% 지분 확보는 MBK 입장에서 완전히 안도할 상황은 아니지만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고려아연은 이후 "상대가 제시한 목표치에는 미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추후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 주주님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는 짧은 입장문을 통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개매수 전인 지난 9월 4일 기준으로 고려아연 지분은 장형진 고문 등 영풍 측이 33.13%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우호 세력이 33.99%를 확보한 상태였다. 양측 지분 67.12%를 제외한 32.88% 중 국민연금 7.83%와 고려아연 자사주 2.4%를 제외하면 22.65%로, 시장에서는 패시브펀드 보유 물량 등을 빼면 실제 유통 주식 수는 20% 미만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MBK의 공개매수에 유통 주식 물량의 5.34%가 응하며 고려아연이 오는 23일까지 예정된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은 약 10~15% 정도가 됐다. 고려아연이 당초 제시한 최대 매수 물량 17.5%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남은 유통 주식 물량이 전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와 베인캐피탈의 공개매수(2.5%)에 응한다 해도 고려아연 연합의 지분은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자사주는 제3자에게 매도하면 의결권이 살아나지만, 자사주 자체에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MBK·영풍과 최 회장 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며 경영권 승부에서는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오는 18일 예정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연금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가 쏟아지고 답변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분 싸움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최 회장으로서는 남은 기간 여론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이후 고려아연 현 임직원과 노동조합, 그리고 온산제련소 공장이 있는 울산 지역 정치인들, 지역주민들은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밝혀 왔다. 고려아연도 '종합 비철금속 제련업' 글로벌 1위인 국가 기간산업 기업임을 강조하며 MBK가 경영권을 가져가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중국 등 해외로 회사나 기술을 매각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최 회장과 고려아연은 이후 주주총회나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최 회장이 다시 장형진 영풍 고문 측과 물밑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당초 한 매체는 최 회장과 장 고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이 정부 고위 관계자 중재로 지난 12일 저녁에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고려아연 측과 MBK·영풍 측이 사실이 아니라며 공식 부인하며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살아 있다. 양측의 출혈 경쟁이 분쟁 이후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심화되고, 금융당국이 경영권 분쟁에 공식 경고 메시지를 내서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놓고 다투던 카카오와 하이브가 '카카오가 경영권을 가져가고 하이브는 플랫폼 사업에 협업'하는 내용의 합의에 이른 선례도 있다. 최 회장도 지난 2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만약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며 화해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그러면서 "저는 영풍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 드리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2024-10-15 15: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