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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석유공사·가스공사 국정감사, 시작부터 여야 '충돌'…자료 제출 두고 고성

기사입력 : 2024년10월17일 13:31

최종수정 : 2024년10월17일 13:30

'대왕고레 프로젝트' 자료 제출 두고 여아 갈등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17일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 등 자원 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개회 직후부터 자료 제출 건을 두고 서로 고성을 지르며 맞붙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울산을 찾아 석유공사·가스공사를 비롯해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재단 ▲한국지역난방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산업부 산하 12개 기관에 대한 국감을 진행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을 지목해 "이렇게 깜깜이로 자료 없이 국감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자료를 주지 말라고 지시했냐"며 "우리가 필요한 자료는 주지 않고, 석유공사가 봤을 때 이 정도는 줘도 된다고 판단이 들면 준다. 국회를 무시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사진 왼쪽)이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사진 오른쪽)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2024.10.14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어 같은 당 권향엽 의원도 "지난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유망성 평가 결과와 올해 추가 유망성 평가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는데, 손으로도 그릴 수 있는 수준으로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렇게 불성실한 자료를 내면 국회에서 어떻게 검증을 하겠냐"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자문사로 선정된 S&P 글로벌에 대한 의혹도 나왔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S&P 글로벌에 대해 찾아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첫 발표한 뒤 다음날에 해당 사업이 매우 성공률이 낮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곳"이라며 "선정 과정 등에 의문이 들어 자료 요청을 했더니 기민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재차 자료를 촉구했다.

이어 여야 간 갈등은 민주당 정진욱 의원의 발언을 기점으로 본격 불이 붙었다. 정진욱 의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 이후에 지금까지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한 적이 없다. 이번 국감에서 윤 정부의 행동수칙 제1조는 '무조건 감춰라'인 듯하다"며 "엄청난 양이 매장돼 있다는 식으로 대국민 사기극을 하고 있다"고 비꽜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매번 저런다", "그만 좀 하라"며 원성을 쏟아냈다. 이에 맞서 정진욱 의원은 "방해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 앞서 정진욱 의원은 7일 산업부 국감과 14일 한국전력공사 등 16개 산하기관 국감에서도 주 질의에 들어가기 전에 이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던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위원장은 "정진욱 의원의 발언이 회의 때마다 여야 간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의사진행 발언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위원장으로서 다시 한번 지적한다"며 "의사진행 발언을 핑계로 정책 발언이나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경고했다.

이후에도 여야 의원들은 한참 고성을 지르며 상호 비난을 이어갔다. 이에 주 질의는 회의가 개회한 지 약 1시간이 지난 오전 11시가 돼서야 시작됐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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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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