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지방 국립박물관 중 유일하게 어린이 박물관 없어
연 60만 명 찾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임에도 소외 지적
[공주=뉴스핌] 오영균 기자 =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국립중앙박물관 산하의 13개 박물관 중 유일하게 어린이 박물관이 없는 공주시의 실정을 지적했다.
20일 박수현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 산하의 13개 국립박물관 중 공주박물관과 진주박물관만이 어린이 박물관이 아닌 소규모 체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박물관 이전과 함께 동남권의 최대 규모의 어린이 박물관을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어린이 박물관이 없는 곳은 국립공주박물관이 유일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사진=박수현 의원실] 2024.10.17 gyun507@newspim.com |
박수현 의원은 "공주시는 백제역사지구로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시로서, 어린이 박물관을 보유하지 못한 것은 그 역사적 위상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그 수는 연간 약 6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어린이 관람객 수는 어린이 체험실을 운영 중인 국립진주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공주박물관이 어린이 대상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부족하여 외면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의 어린이 체험실은 규모와 콘텐츠 면에서 매우 제한적이다. 다른 박물관들이 어린이 박물관을 통해 교육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데 비해 국립공주박물관은 이러한 변화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주시에 미래 세대에게 역사와 문화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현 의원은 "공주시에 어린이 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어린이들에게는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지역민들에게는 문화적 향유의 공간이 될 것이며, 이는 인구 소멸의 위기에 처한 공주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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