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종합] 영업이익 7조원 시대 연 SK하이닉스, HBM·eSSD에 웃었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24일 10:51

최종수정 : 2024년10월24일 10:52

17.5조원으로 창사 최대 매출...영업익도 첫 7조원 돌파
HBM 앞세어 삼성전자 DS 부문 앞서...HBM 비중 지속 확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3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24일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영업이익률 40%), 순이익 5조7534억 원(순이익률 3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자 처음으로 영업이익 7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이천 반도체 공장. [사진=SK하이닉스]

기존 최대 매출이었던 올해 2분기의 16조4233억원을 1조원 이상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도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의 6조4724억원보다 5500억원 이상 높다.

영업이익 7조원은 삼성전자의 DS 부문 실적도 넘어서는 성과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원 미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오는 31일 발표된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무엇보다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과 eSSD다. 여기에 D램과 낸드도 모두 이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HBM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성장했으며 eSSD는 전년 대비 430% 이상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HBM은 70% 이상, eSSD는 20%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는 고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4분기 견조한 HBM과 D램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3분기 대비 한 자릿수 이상의 출하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D램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HBM의 비중은 3분기 30%까지 확대됐으며 4분기에는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HBM3 12단 제품의 출하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12단 제품의 비중이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레거시 제품의 생산 규모는 줄이고 HBM과 DDR5 생산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수요가 둔화되는 D램 제품인 DDR4, LPDDR4 생산을 계획보다 빨리 축소하고 HBM과 DDR5 생산 확대에 필요한 선단 공정 전환을 앞당길 방침이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내년에도 HBM이나 DDR5, eSSD 등 수요가 확실하게 늘어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선단 공정 전환 투자를 중심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HBM의 수요는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HBM은 D램과 달리 장기계약 구조라 2025년 고객별 물량과 가격 협의까지 거의 완료됐다. 내년 HBM 수요는 AI칩 수요 증가 고객들의 지속적인 AI 투자 의지 확인되는 만큼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현 시점 AI반도체 HBM 수요 둔화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인프라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M15X와 용인클러스터 1기 팹(반도체 생산공장) 투자로 올해보다 내년의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M15X가 D램에 기여하는 시점은 오는 2026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형 메모리 제품의 수요 확대로 인한 시장 전망도 밝다. 올해 출시된 AI PC, AI 스마트폰이 메모리 수요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내년부터 한층 강화된 AI 기능들이 소개돼 향후 메모리 수요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PC와 스마트폰 시장 모두 내년 초중반 한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은 혁신적인 AI 기능이 적용돼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 낸드 제품 점유율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확대될 것"이라며 "낸드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개선되겠지만 내년에는 AI PC·스마트폰 출시 본격화로 교체 수요가 발생하면서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초고성능 AI 메모리 'HBM3E' [사진=SK하이닉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사진
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