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재표결까지 처리 방침...총공세 예고
"수정안, 협상 가능하나 韓 입장 먼저 밝혀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세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내달 1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은 '제3자 추천' 등 수정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김건희 특검법의) 다음달 14일 표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13가지 수사 대상을 특정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바 있다. 해당 특검법에는 명태균 씨가 연관된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이 추가됐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11월 이내에 재표결까지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11월에 최고조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3일 주요 당직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1월엔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11월이 국회와 당,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친한동훈(친한)계의 이탈표를 끌어내기 위한 '수정안'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행 특검법은 특검 후보자 2인을 야당(민주당 1인·비교섭단체 1인)이 추천하게 돼 있는데, 대법원장 등 제3자 추천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탈표가 이전에는 4표 정도 있었는데 (친한계) 조직표가 가세하면 훨씬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저희로서는 협상할 수도 있지만 먼저 입장을 내놔야 하는 건 한 대표 쪽"이라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