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5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상승 중이다. 국채 수익률이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다만 주간으로 주요 지수는 내림세로 한 주를 마칠 전망이다.
미국 동부 시각 오전 9시 25분 기준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보다 22.25포인트(0.38%) 상승한 5,871.25을(5,871.25를) 기록했고,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112.50포인트(0.55%) 오른 20,492.75를 나타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121.00포인트(0.30%) 전진한 42,732.00을 가리켰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전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3분기 기대 이상의 순익과 내년 차량 판매 증가 기대에 테슬라의 주가가 장중 10여 년간 가장 큰 폭의 랠리를 펼치면서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국채 금리가 수 개월래 고점에서 후퇴한 것 역시 주가를 지지했다.
다만 주간으로 세 주요 지수 모두 6주 연속 이어진 상승장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미 경제 전망 개선에 따른 최근의 국채 수익률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미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역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 도이치뱅크의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음 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미국 고용 보고서, 그리고 대선이 포함된 중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명확한 방향성을 얻기 전까지 랠리를 더 밀어붙이려는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초 4.26%까지 상승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전장 대비 1.6bp(1bp=0.01%포인트(%p)) 하락한 4.188%를 가리키고 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도 1.7bp 밀린 4.049%를 가리키고 있다.
버댄스캐피탈의 CIO인 메간 호너먼은 "국채 수익률 하락이 S&P500과 나스닥에 상승 모멘텀을 주었다"면서 "이 두 지수 모두 국채 금리 상승을 반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애플(AAPL)의 주가가 0.4% 하락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감소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투자은행 키뱅크는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하회'로 조정했다.
디스크 드라이브 및 메모리 칩 업체 ▲웨스턴 디지털(WDC)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급등하고 있다.
실적 호조에 전날 주가가 22% 폭등하며 10년 만에 일일 최대폭 오른 ▲테슬라(TSLA)는 개장 전 주가가 1% 하락하고 있다.
다음 주 뉴욕 증시는 알파벳 구글(GOOGL),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빅테크 실적 발표, 미국의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공개, 11월 5일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 높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최근 몇 주 시장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두 후보는 박빙을 보이고 있으며 한 정당이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지를 지를 둘러싼 우려도 여전하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