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북한군 수천명이 러시아 본토 격전지인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1명과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군 수천명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 받는 장면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측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SPRAVDI 페이스북] |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영토 일부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이다.
이 관계자들은 아직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고,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에 더 많은 북한군이 주둔할 수 있고, 그럴 경우 겨울이 시작되기 전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는 데 북한군이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28일까지 최대 5000명의 북한군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대는 북한 정예부대의 일부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거대한 러시아군 수송신 일류신(IL)-76을 타고 러시아 서부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다음 전투지역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추가로 파견될지 여부는 신호가 엇갈린다고 그는 말했다. 북한군 투입이 현재로선 쿠르스크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5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동부 훈련시설에 주둔 중인 북한군 중 일부가 쿠르스크로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배치 목적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23일엔 북한군 약 3000명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했지만, 이틀 후 브리핑에서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이 3000명보다 많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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