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의정 갈등 등 민생현안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 번째 회담을 앞두고 여권은 특별감찰관 추천을,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주요 의제로 내세울 전망이다.
27일 여야에 따르면 양당은 2차 회담의 시기와 의제, 형식 등을 물밑 조율하고 있다. 회담은 다음달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국회사진취재단] |
이번 국정감사를 '김건희 국감'으로 만든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대표 회담의 핵심 의제로 내세울 전망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의결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에 맞서 특검 대신 특별감찰관 추천을 내세울 전망이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을 감시하는 자리로 감찰 대상자에 대한 고발은 가능하지만 기소 권한은 없다. 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졌으나 문재인 정부 때부터 비어 있다.
다만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하라 했더니 특별감찰관으로 대신 수용하겠다는 건 동문서답"이라는 단호한 입장이다.
또한 같은 당 내에서도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입장 차가 크다는 점도 난관이다.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에 대한 당론을 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내달 둘째 주에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양측은 금융투자소득세, 의정 갈등 등 민생 의제도 회담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오는 28일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간 2+2회동을 통해 '민생 공통공약 추진 협의체(민생협의체)'를 출범할 예정이다. 민생협의체는 지난달 1차 대표회담에서 구성하기로 합의한 기구다.
국민의힘은 ▲일·가정 양립법 ▲정부조직법 ▲반도체 특별법 ▲자본시장법 ▲국회의원 특권 폐지법 등 31개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반도체 산업과 AI 산업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 ▲가계와 소상공인의 부채 부담 완화 방안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원방안 ▲저출생 대책 마련을 위한 입법과제 ▲지구당 부활 등 정당정치 활성화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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