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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렉라자' 탄생시킨 오스코텍, 마일스톤 40% 수령...내년엔 판매 로열티 추가

기사입력 : 2024년11월07일 17:06

최종수정 : 2024년11월07일 17:47

"올해 흑자전환 성공 전망"

이 기사는 10월 30일 오후 4시2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의 흑자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이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수령하면 6대 4로 나눠 갖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을 확보하면서 3분기부터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고=오스코텍]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올해 매출 42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스코텍은 최근 3년간 적자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50억원 영업손실은 327억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26억원, 영업손실 153억원을 냈다.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 수익원은 골이식재와 치과용 의료기기, 기능성 소재 및 관련제품 사업 등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골이식재가 차지하는 매출 비율이 27.26%(13억원)로 가장 높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249억원으로 매출의 503.17%에 달했다. 기술이전을 목표로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에 무게를 둔 것으로 파악된다.

레이저티닙은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2015년 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이다. 제노스코는 오스코텍이 연구개발 목적으로 2000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비상장회사다.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던 가운데 유한양행이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기술이전한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마련하게 됐다. 연구 개발 성과를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한 것이다.

지난 9월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 FDA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 800억여원을 수령했고 6대 4의 비율로 배분하는 계약 조건에 따라 오스코텍은 320억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스코텍은 이 중 20%를 레이저티닙을 발굴한 자회사 제노스코에 배분한다.

미국에서 레이저티닙 처방이 이뤄지고 있어 이르면 내년부터 판매 로열티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열티는 렉라자 현지 매출의 10~15%로 예상되며 마일스톤과 마찬가지로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각각 6대 4로 나눠 갖게 된다.

존슨앤드존슨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연간 50억 달러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유럽과 중국, 일본 등으로 레이저티닙 출시 국가가 확대되면 마일스톤과 로열티는 추가로 창출된다.

이에 따라 오스코텍은 이르면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내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로열티를 기반으로 매출 상승이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에프앤가이드는 오스코텍의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510억원, 11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2026년에는 매출 82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오스코텍은 회사의 성장 기조에 힘입어 자회사 제노스코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제2의 레이저티닙 탄생을 위해 신약개발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주주들 사이에서 물적 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은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함께 개발했기에 관련 수익은 양사가 배분한다"며 "다른 지분을 떼어내 회사를 설립하는 물적 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이 아닌 보스톤 현지에서 15년 이상 뚝심 있게 신약 연구 개발을 이어온 바이오텍의 상장이라는 점을 명확히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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