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이기숙 작가의 개인전 '켜켜한....풍경'展이 5일 서울 종로2가 갤러리 공간미끌에서 개막한다.
작가 이기숙은 한국화 물감을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그는 캔버스에 한지를 여러 겹 바르고 흙 및 접착제를 사용해 바탕 작업을 한 뒤, 먹과 분채를 사용해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다.
작품은 암각화와 동굴 벽화를 소재로 하며, 두꺼운 한지에 흙을 바른 후 긁어내는 방식을 통해 원초적인 생명감을 표현하고 있다. 긁힌 선은 자연에서의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으며, 작가는 이를 통해 다양한 공간을 탐구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 세계는 한지와 흙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만나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조선의 '분청사기'에서 영감을 얻어, 고유의 감성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기숙은 "나는 줄곧 '선'에 집착해 왔고, 이것이 만들어내는 형상보다는 유동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득한 자연의 풍경을 통해 삶의 평화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37회의 개인전과 30여 회의 아트페어, 4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1992), MBC미술대전 특선(1991, 1993), 경기미술상(2003) 등을 수상했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여러 곳에 소장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7일 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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