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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해 성장 바통잇는 중국 서남부 ⑥ 마오타이와 빅데이터를 품은 천혜의 보물창고

기사입력 : 2024년11월02일 10:59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16:55

[구이양(구이저우성)=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구이저우(贵州)성 하면 많은 사람들은 구이저우마오타이 백주 정도만 떠올리지만 사실 어느 성 못지않게 자연 경관이 빼어나며, 다양한 소수민족 분포 만큼이나 인문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뛰어난 고장이다. 구이저우는 또한 최근 수년 빅데이터 신흥산업의 메카로 빠르게 얼굴을 바꿔가고 있다.   

구이저우성 뤄위 외판실 부부장은 구이저우성엔 세계 문화유산만 네곳이나 된다고 자랑했다. 인구 4천여만명 가운데 소수민족이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구이저우는 소수민족이 많은 고장이다. 특히 중국의 55개 전체 소수민족 가운데 수가 가장 많은 먀오(苗)족이 중국 31개 성시중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기자는 10월 25일 오후 구이저우 성 수도 구이양(贵阳)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첸난(黔南) 부이(布衣)족먀오(苗)족 자치주' 후이수이(惠水)현의 하오화훙(好花红, 붉게 예쁜 꽃) 마을을 방문했다. 우리로 치면 시골의 작은 면소재지 정도되는 곳인데 바로 이 마을 동구밖까지 6차선 고속도로가 연결된게 이채로웠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구이저우성의 소수민족이 모여사는 부이족먀오족자치주 하오화훙 마을.  사진=뉴스핌 촬영(최헌규).  2024.11.02 chk@newspim.com

먀오족과 부이(布衣)족 등 소수민족의 의식주 생활과 풍습은 그차체로서 소중한 인문 자산이 되고 있다. 이들 소수민족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달과 태양을 숭배하면서 자연 한가운데서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건강한 농사일로 시원의 삶을 사는 듯했다.

소수민족 특색이 농후한 인구 8만여명 부이족의 '붉게 예쁜 꽃' 하오화훙 마을은 고유의 민족 문화를 간직하면서 근면한 농사와 관광 관련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탈빈곤(빈곤탈출) 소강사회를 실현, 모든 주민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중국에 부자가 되려면 먼저 길을 내라'는 속담이 있는데 구이저우는 이를 가장 잘 실천하는 성입니다. 100개 가까운 현까지 구석구석 왕복 4~6차선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습니다. 이와함께 시속 2백킬로의 고속철이 성내 도시및 성밖의 도시를 거미줄 처럼 촘촘히 연결하고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구이저우성 소수 민족 행정구인 부이족먀오족자치주 하오화훙마을 의 한 민가 거실 모습. 정면 벽면에 마오쩌둥 초상화가 걸려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11.02 chk@newspim.com

조금전 하오화홍 마을로 오는 왕복 6차선 고속도로 상에서 구이저우성의 한 직원에게 구이저우 교통 인프라에 대해 물었더니 마치 준비나 하고 있었다는 듯 이렇게 대답했다. 구이저우성은 지형적 특성인 높은 산봉우리들을 까마득한 높이의 교각과 긴 터널로 연결해 교통 난제를 극복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구이저우가 그동안 건설한 교각중에는 높이 500미터가 넘는 것도 있고, 새로운 도로를 위해 현재 건설중인 교각중엔 높이가 650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다. 다리 교각 높이가 650미터라니 직접 보지 못해서 그런지 잘 실감이 되지 않는다.

이밖에 구이저우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서 천연자원의 보물창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알루미눔과 인산, 사금 등은 매장 및 생산량이 대부분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구이저우성 성 수도인 구이양 난밍구 거리 기념품 판매점에 마오쩌둥과 덩샤오핑(등소평) 초상화가 진열돼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1.02 chk@newspim.com

또한 수력및 화력 발전을 비롯해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자원이 중국에서 가장 풍부한 지역중 한 곳이다. 성 수도인 구이양 주변은 물론이고 북서북 쪽 비제(毕节)나 성의 동쪽 준이시 등 어느 지역을 가나 시야에서 풍력 발전의 하얀 날개가 사라지지 않는다.

구이저우는 해발 800~2900미터의 고지대 카르스트 지형이다. 성 수도인 구이양만해도 해발 평균이 1천미터 내외에 이르고 성내엔 수많은 석회 동굴이 분포한다. 자연의 선물인 풍부한 전력에다 고원지대여서 기후가 서늘하고, 태풍피해와 지진 위험이 적다보니 구이저우성은 일찌감치 중국 국가차원의 빅데이터 허브로 낙점됐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 구이저우마오타이구펀유한공사 그룹 직영 호텔에 장향형 마오타이를 3% 가미한 마오타이아이스크림 점이 개설돼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최헌규).  2024.11.02 chk@newspim.com

시진핑 정권이 들어선 직후인 2014년 중국은 구이양에 '빅데이터 산업 특화 국가급 신구'인 구이안신구(贵安, 구이양과 안순시) 건립에 돌입했다. 구이안 신구는 징진지 슝안 장강삼각 강웨아오 등 8개 뿐인 국가급신구 중 하나로, 서남부 내륙의 잠을 깨우는 국토균형 개발의 신호탄이 됐다.

국가가 빅데이터 허브로 육성하고 나서면서 구이저우를 본산으로 하는 이른바 '동수서산(東數西算)' 데이터 인프라 프로젝트 공정이 급물살을 탄다. 공정 목표대로 경제가 발달한 동부지역 데이터가 서부지역으로 옮겨져와서 처리되기 시작한 것이다. 늘 전국 경제 순위 꼴찌권에 처져 있던 구이저우성은 성장 부진의 뉴노멀 시대 가장 높은 성장률로 서부 내륙 부자 성을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 <계속>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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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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