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아이에스시(ISC)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분기까지 아이에스시의 잠정 매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에 버금가는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작년의 3배를 넘어섰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실리콘 소켓 등 고수익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높아져 수익성이 눈에띄게 개선되는 양상이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시는 올해 3분기에 매출 504억과 영업이익 138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3분기까지 누적실적은 매출 135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및 450% 증가한 수준이다. 일단 매출규모가 지난해 연매출 1402억원에 근접하고 특히 영업이익은 연간이익 107억의 3배 이상이다.
업계에서는 현재는 모바일이나 PC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상황인 반면 AI, 서버 제품군의 수요가 강력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이다.
유진투자증권은 "AI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 제품을 위한 다양한 소켓과 고성능 메모리 제품 소켓 매출이 점증하면서 올해 1800억원대 매출과,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 1789억원과 영업이익 559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아이에스시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실적 후퇴를 보였고 그해 7월 SKC가 아이에스시 지분 45%를 인수해 주인이 바뀌었다.
최근 아이에스시는 2027년까지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아이에스시는 먼저 수주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생산능력을 최대 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이에스시 관계자는 "현재 캐파는 매출 약 2300억원 수준"이라며 "앞으로 3년간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품군도 달라질 예정이다. 앞으로 AI 반도체 매출 비중이 70%까지 증가하고 고객사도 기존 반도체 제조사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중심에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까지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에스시는 또 비중이 45% 수준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용 테스트 소켓에서 벗어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 3E 파이널 테스트 설루션용 소켓도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불어 회사는 유리기판 패키징 테스트 소켓도 내년 양산을 시작하면서 매출 기여도가 발생할 전망이다. 신경망처리장치(NPU) 테스트 소켓도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포트폴리오 변화로 내년 이후 영업이익률을 30%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7%대로 떨어졌던 아이에스시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27.6%까지 올라왔다. 지난 2022년의 영업이익률은 31.24%였다.
현재 시장에서 아이에스시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 1808억원, 영업이익 495억원에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고 영업이익률은 27.4%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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