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와 TPD 개발 협업 검토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압타머사이언스가 압타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및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분지형 링커(BLinker) 기술을 적용한 ApDC 파이프라인을 통해 난치성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150종의 표적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 항체 대신 압타머를 결합한 ApDC 신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안에 간암 치료제 'AST-201'의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ApDC는 다양한 페이로드(payload)를 다수 탑재할 수 있어 약물 효능과 안전성이 개선됐다.
[로고=압타머사이언스] |
방사성의약품(RPT) 분야에서도 압타머 기술을 적용해 암세포만을 표적하는 방사성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세대학교의료원 핵의학과와 협력해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갈륨(68Ga) 표지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압타머사이언스는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활용해 암과 면역질환 등 난치성 질환을 타겟하는 표적단백질분해제(TPD) 개발에도 나섰다. 기존 단백질 결합체와 달리, 압타머 기반의 TPD는 특정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타겟해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제약사와의 협업 제안을 검토 중이다.
비만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는 압타머를 통한 인슐린 수용체 조절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과거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공동 연구한 당뇨 치료제를 리포지셔닝해 비만 치료제로 접근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인슐린 수용체에 작용하는 압타머의 미국 특허를 획득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공동개발 파트너가 확정되면 조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압타머 기술은 의약품 개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인만큼 방사성의약품, 표적단백질분해제, 비만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