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KYD 특별기획] 일본 100년 기업을 가다...② 쇼에이도

기사입력 : 2024년11월13일 14:25

최종수정 : 2024년11월19일 07:53

장수의 나라 일본. 오랜 전통을 지키는 나라 일본. 일본에는 몇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이른바 '장수 기업'이 유독 많다. 데이고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장수 기업이 4만5000개에 달한다. 전국 각지에 장수 기업들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비결은 무엇일까. 뉴스핌이 직접 찾아가 보았다.(도움 주신 분. 이지만 연세대학교 교수, 세키 토모히로 일본 도시샤대학교 교수, 홍성봉 일본 세츠난대학교 준교수)

[교토=뉴스핌] 오영상 국제부장 = 쇼에이도(松栄堂)는 1705년 교토에서 설립된 전통 향 제조사로 일본의 대표적인 향 브랜드 중 하나다.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의 기술을 융합해 고품질의 향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창립 초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향 제조 기법을 고수하며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섬세하게 향을 만드는 과정이 특징이다.

쇼에이도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향을 만든다. 침향(沈香), 백단(白檀)과 같은 재료를 사용해 인공적인 향과 달리 은은하고 깊이 있는 향기를 낸다. 일본의 전통적인 의식이나 예법에서 사용되는 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향을 제공한다.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실내 향, 아로마 향, 방향제 등의 제품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Q. 회사 소개
쇼에이도 전무이사 하타 모토아키(畑元章)입니다. 쇼에이도는 약 300년 전에 창업해 지금까지 쭉 전통 향, 향주머니 등 향기에 관한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도 옛 기술과 향기의 조합을 소중히 이어가면서 새로운 재료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것에 도전해 나가는 것을 중시하며 여러분에게 향기가 있는 생활의 즐거움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Q. 오랜 전통과 역사의 배경
한 마디로 말씀드린다면 정말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안 어른들이 이 업을 소중히 이어나가고자 했다는 것, 이 일을 함께 하고자 했던 동료 직원들의 마음, 그리고 고객들이 생활 속에서 우리 제품을 필요로 했다는 것, 이 세 가지가 합쳐져서 일을 계속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운이 좋았다는 건 어떤 의미
우리 자신이 가업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동료,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만들어 내는 상품을 인정해 주는 고객이 있다는 점. 이 균형은 시대나 정세에 따라 그 형태나 정도가 계속 바뀌어가기 때문에 그것이 어느 정도 정돈된 형태로 맞춰져 있다는 것은 정말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타 모토아키 전무(13대)

Q. 쇼에이도의 기업 이념, 중핵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 역시 예전부터 서두르지 말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고객들에게 향기를 선물한다는 넓은 시야를 갖고 일을 하라는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이것이 쇼에이도의 기업 이념의 하나입니다.

제가 회사에 들어온 지 약 15년 정도 됩니다. 그동안 여러 경험을 하고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생각한 것은 쇼에이도가 지금까지 300년간 무엇을 계속 해 왔는가, 그건 향기를 만들고 판매해 왔다는 것입니다. 향기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조들에게도 그렇고,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그렇습니다. 물론 우리 제품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도 절대 실망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쇼에이도의 이런 부분을 믿고 찾아주시기 때문에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되고 바꿔서도 안 됩니다. 다만 판매 방법이라든지 고객과의 소통 방식, 직원과의 소통 방식,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우리의 업무 방식 등은 시대에 맞춰 조금씩 바뀌어 가도 괜찮습니다.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위해 계속 바꾸어 나간다는 것을 기업 이념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전통 중시와 혁신 추구, 어느 쪽이 중요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전통이라는 것이 모호하고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인지 모두들 전통이라는 말로 정형화해 버립니다. 이건 매우 간단하지만 거기에 자신의 철학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통과 혁신이라는 말은, 특히 제가 20대 때 이 일에 관여하게 됐을 때는 전통과 혁신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때는 아직 젊었기 때문에 저는 그 말에 조금 반발한 적도 있었습니다. 전통 산업이니까 라는 말에 그대로 수긍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단 쇼에이도가 무엇을 해왔는지를 생각하면 틀림없는 것은 일본의 향기를 계속 만들어 왔기 때문에 이것은 절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재료를 도입하고, 고객의 결제 방식도 시대에 맞춰 현금결제만이 아닌 전자결제 도입을 검토했습니다. 고객이 직접 쇼에이도를 방문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시대도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고객을 만나러 가는 장소를 만들고자 이동판매차도 만들었습니다.

Q. 이동판매차는 무엇
푸드트럭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피스가 등 업무 지구에서 점심시간 때 피자, 케밥, 초밥을 파는 푸드트럭의 쇼에이도 버전입니다. 2020년 봄부터 시작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쇼에이도의 향기를 믿고 찾아주시는 고객이 많습니다. 동시에 쇼에이도의 향기를 모르는 10대, 20대 젊은 세대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큰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고객을 찾아 가겠다 생각해 이동판매차를 만들었고 지금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가업을 잇게 된 이유
제가 회사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가족으로부터 가업을 이으라거나, 회사에 들어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한 번 정도 할머니께 들었는데,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게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대학에 들어가고 20살 무렵 주위로부터 장래라든가 열심히 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에게는 큰 부담이 됐습니다. 내가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근데 대학생은 시간은 많아서 실은 거기서 좀 고민을 하다가 대학을 오래 다니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다 결정을 해야 하겠다 생각해 아버지와 얘기한 뒤 쇼에이도에 입사해 하나씩 일을 배우게 됐습니다.

Q. 입사 후 가장 주력했던 것은
제가 입사한 게 약 15년 전 2007년 정도입니다. 버블이 끝나고, 이후 리먼 쇼크, 동일본 대지진 등이 발생하면서 일본의 경제 환경이 점점 나빠졌습니다. 그러나 고맙게도 우리는 모든 직원이 힘을 모아준 덕분에 착실하게 실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큰 전환점이 됐던 것은 2018년 이곳 훈습관(쿤쥬칸)을 오픈했을 때입니다. 당시 1층과 2층은 개방된 퍼블릭 공간으로 만들고, 3층과 4층은 사무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사무 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업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무실을 견학하고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큰 변화의 시점이 됐습니다.

Q. 훈습관에 대해 좀 더 얘기해 주신다면
우리 회사가 약 10년 정도 계속 품고 있던 과제의 하나는 다음 세대의 고객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고객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까, SNS 등 점차 정보화 사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가 만드는 향기라는 상품의 정보를 이런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SNS 등을 통해 정보는 전할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의 향기를 전달할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향기와 만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일본의 향기가 있는 박물관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함께 했던 관계자로부터 하루에 30명이 온다면 기업 박물관으로서는 성공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루 30명, 1년에 1만명이 찾아온다면 성공이란 거죠. 당시 우리 본점에 오시는 손님들을 생각해 볼 때 하루 100명 정도, 휴일에는 150명 정도였기 때문에 가능하다 생각했습니다. 거기다 갤러리 룸에서 현대 미술 전시회, 개인 전시회 등을 하게 되면 그에 따른 관람객 등 쇼에이도 이외의 목적으로 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나가다 들르거나 지인의 전시회를 찾아 온 분들도 있어 처음 목표로 했던 1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이후 우리에게 큰 전환점,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은 2020년 7월입니다. 당시 코로나로 인해 내점객도 거의 없어 어찌해야 할까 하던 때 한 여성분이 1층 향기 박스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신의 SNS에 교토에 와서 이런 사진을 찍었다고 올렸더니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고, 2022년에는 1년간 약 10만명이 방문했습니다.

Q. 어떤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어려운 질문이네요. 쇼에이도의 300년 역사 속에서 지금과 같은 규모가 된 것은 불과 50년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그 전 250년은 거의 가족과 일부 종업원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그래서 어떤 형태가 정답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100년 후에는 가족과 10명 정도의 직원, 5개 정도의 제품을 가진 회사로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Q. 300년 이상 이어질 기업 경영자의 역할은
감사하게도 300년을 이어온 쇼에이도의 미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아마 100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한 가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2112년 9월 3일까지는 회사가 계속됐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게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웃으실지도 모르지만 도라에몽의 생일입니다. 도라에몽이 노비타라는 소년의 집에 왔을 때 떡을 먹는 장면이 있습니다. 떡을 먹던 도라에몽은 이렇게 맛있는 것 처음 먹어본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건 도라에몽이 살던 미래에는 떡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제가 교토에서 일하던 중 보자기 회사 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금도 보자기를 사용하나요?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사용합니다) 중국에서는 보자기가 그 이름과 함께 박물관에나 있을 물건이 됐다고 합니다. 어쩌면 향도 그 이름과 함께 박물관에 들어가 도라에몽이 전혀 알지 못하는 물건이 될지도 모릅니다. 도라에몽이 노비타라는 주인공을 만나러 와서 거리를 걷거나 교토에 왔을 때 "나 이 향기를 알아"라고 말할 수 있는 회사를 진심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과제도 많습니다. 원재료를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지 등 정말 많은 과제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도라에몽이 태어날 때까지 쇼에이도와 쇼에이도의 향기를 이어 나가는 것을 과제로 일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이렇게 인터뷰를 통한 영상이나 음성은 확산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향기는 디지털화할 수가 없어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컴퓨터를 통해서도 여러분이 향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지만, 지금은 실제 체험이 아니면 만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사업을 해나가겠습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카카오,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오픈AI와 국내 기업 최초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카카오톡과 AI 에이전트 '카나나' 등 주요 서비스에 챗GPT 기술을 접목하는 등 한국형 AI 서비스 대중화에 나선다. 4일 카카오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이용자 중심의 AI 서비스 대중화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AI가 가져올 일상의 혁신적 변화를 제시했다. 그는 "카카오는 모든 관계가 무제한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나만의 맞춤형 초개인화 일상이 존재하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며 "지인과 비지인의 경계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관계가 확장되고, 쇼핑이나 메시지 등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넘어 나에게 적합한 초개인화된 기술이 복합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4 mironj19@newspim.com 이어 "모바일 시대 카카오는 메시지, 커머스,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일상에서 국내 최고 플랫폼 회사로 시대의 기술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제시했다"면서 "AI 시대에도 이 가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카카오의 핵심 가치를 강조했다. 나아가 "사용자에게 집중해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사용자가 가장 쉽게 AI를 활용하고 일상이 편리하게 하는 것이 카카오가 제공할 핵심적 가치"라며 "이를 위해 카카오는 AI 기술이 일상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해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정 대표는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단순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 전체 생태계를 활용해 사용자 맥락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서비스별 특성에 맞는 최적의 AI 모델을 선별적으로 활용하고, 때로는 여러 모델을 복합적으로 조합해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choipix16@newspim.com 또 "사용자들이 각각의 AI 모델 특성을 일일이 파악하고 선택할 필요 없이,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자동으로 최적의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이는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역량과 AI 기술의 결합이 만들어낸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카나나(Kanana)'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가장 먼저 구현할 계획이다.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는 등 이용자의 관계 형성과 강화를 돕는 서비스로, 카카오는 자체 언어모델과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결합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한국에서 한국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카나나 모델을 자체 개발 중이고 파인튜닝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개발자들이 모델을 활용하기 쉽도록 카카오 AI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이 쉽게 적용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choipix16@newspim.com 또한 "모든 사용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자체 세이프가드를 개발해 악의적 인용이나 편향성 이슈가 없도록 AI 윤리 원칙을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카카오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샘 올트먼 CEO는 "카카오는 기술이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면서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통합해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CEO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협력의 구체적인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에너지, 반도체, 인터넷 기업 등 강력한 AI 도입 기반을 갖춘 시장으로, AI 채택률이 놀라운 수준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와 AI, 메시징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 함께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많다"면서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2.04 mironj19@newspim.com AI 기술 발전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델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작년과 비교해 운영 비용이 10배 가량 감소했다"면서 "6개월 전에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이제는 가능해졌으며, GPT를 통해 수개월 걸리던 작업이 훨씬 더 빨라졌다. AI 역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비용은 지속적으로 절감되고 있어, 머지않아 GPT4가 모바일에서도 구현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AI 안전성에 대해서는 "AI 안전성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로, 특히 AI 에이전트 개발에서는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컴퓨터를 실제 제어할 수 있는 에이전트에서 안전은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안전과 공동 프로덕트 개발은 같은 선상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와 오픈AI는 지난해 9월부터 기술과 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카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5000만 카카오톡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향후 한국 시장에 특화된 공동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정신아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AI 기술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한국 시장을 깊이 이해하는 카카오와 글로벌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오픈AI의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축적한 플랫폼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02-04 13:24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