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똑똑해지는 아이폰, 삼성·LG디스플레이에 '날개'

기사입력 : 2024년11월13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16:00

아이폰 교체 수요 증가로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
美 BOE 등 중국 업체 규제로 OLED 경쟁 완화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애플이 내년부터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을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커지면서 양사의 OLED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내년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 본격화…아이폰 교체 수요↑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일부 제품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도입했지만 내년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이폰 운영체제(iOS) 18.4를 기반으로 시리(Siri)를 통한 음성 AI 서비스를 챗GPT만큼 자연스럽게 제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현재 영어뿐인 지원 언어도 한국어와 중국어, 프랑스어 등으로 확대된다.

경기도 용인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SDR(Samsung Display Research)' 전경.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애플 인텔리전스가 확대 도입되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교체 수요는 자극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의 수주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대비 6% 증가한 13억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아이폰의 예상 수요는 2억2000만대 수준으로 기대된다.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1억 중후반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OLED 디스플레이 공급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시리즈 전 모델에,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6 프로·프로맥스에 자사 OLED 패널을 공급한다. 현재 아이폰용 OLED의 공급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50%, LG디스플레이가 30%, 중국 BOE가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BOE 등 대중 디스플레이 규제 강화 가능성↑

미국의 중국 디스플레이 규제 가능성도 내년 양사의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국 공산당 전략 경쟁 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 미국의 방위산업에서 중국 업체들이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국 국방부에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를 규제 대상으로 등록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현재 중국 업체들이 국가 보조금을 토대로 글로벌 LCD의 72%,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OLED의 51%를 점유하고 있어 향후 산업적으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CD뿐만 아니라 OLED에서도 중화권 업체들의 출혈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으나 미국의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리스크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사는 OLED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4조1000억 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의 대형 LCD 패널 공장을 매각하고, OLED 사업에 집중하는 등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