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영업손실 전년 대비 78% 급증
'티메프 사태' 오픈마켓 시장 타격 때문
SSG닷컴, 손실 절반 가량 줄여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확보 노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인 SSG닷컴과 G마켓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SSG닷컴은 영업손실을 절반 가량 줄인 반면 G마켓의 적자 폭은 80% 가까이 커졌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G마켓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180억원으로 전년(101억원)보다 78.2% 증가했다. 매출액은 2257억원으로 전년(2810억원)보다 19.7% 감소했다.
이는 티메프사태·C커머스 경쟁구도 등 오픈마켓 시장 악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판매자 지원 비용 증가 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형권 G마켓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최훈학 SSG닷컴 신임 대표이사 [사진=신세계] |
G마켓 관계자는 손실 증가에 대해 "3분기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기반 투자 확대에 집중했다"며 "가격·상품·쇼핑편의 등 차별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서비스 도입 및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픈마켓 경쟁력 근간인 우수 판매자 유치 노력을 지속하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신세계그룹사인 SSG닷컴의 올 3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307억원) 대비 46.3%(142억원) 줄었다. SSG닷컴은 지난 7월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3개 분기 연속 증익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흑자(1~3분기 누적 101억)를 달성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해 사업구조 개편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외형성장 대신 수익성 확보를 위한 영업활동 전개 및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을 바탕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더해 연간 EBITDA 흑자 목표를 달성하고 적자폭도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G마켓과 SSG닷컴은 지난 6월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각각 정형권 전(前)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최훈학 SSG닷컴 전무가 선임됐다. 이후 각 사 모두 조직 통합 및 재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