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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절대 안할 것" 청년 1인 가구...한국 7.2%·일본 19%

기사입력 : 2024년11월17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11월17일 09:00

KB금융,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발간
1인가구 라이프 스타일, 금융 생활, 만족도 등 분석
3대 걱정거리는 경제적 안정·외로움·건강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혼자 사는 한국 청년들이 일본에 비해 결혼할 의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결혼 자금 마련을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1인 가구의 비율이 증가하고 영향력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의 일상 생활과 금융 생활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한 보고서다.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 ▲1인가구의 금융 생활 ▲1인가구의 생활 만족도와 올해의 이슈 3가지로 선정한 ▲1인가구의 독립 준비 ▲2030 디지털 금융생활 ▲한국과 일본의 청년 1인가구 결혼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1인 가구의 비율이 증가하고 영향력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의 일상 생활과 금융 생활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KB금융]

올해의 이슈 중 한국과 일본의 청년 1인가구 결혼관 부분에서는 한국보다 일찍 1인가구 확대를 경험한 일본의 청년 1인가구와 한국의 청년 1인가구가 갖고 있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비교했다. 향후 결혼 의향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한국 청년 1인가구 중 7.2%, 일본 청년 1인가구 중 19.4%가 향후에도 전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해 일본 청년 1인가구의 비혼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청년 1인가구 모두 배우자 선택 요건으로 성격, 가사·육아태도, 배우자 업무특성 이해, 취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 청년 1인가구는 외모, 학력, 경제력, 직업 등 개인적 요건을 일본 청년 1인가구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에 따른 우려사항으로는 한국과 일본의 청년 1인가구 모두 결혼 자금 마련을 최대 걱정거리로 꼽았다.

나머지 이슈 중 1인가구의 독립 준비와 관련해서는 1인가구 중 3분의 1 이상이 독립 준비를 위한 충분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1인 생활을 시작했다고 응답했으며, 주거 인프라 측면에서는 거주지 주변의 의료 및 레저시설 등 편의시설을 확인(42.8%), 거주 공간 측면에서는 긴급 상황에 대비한 비상 연락처의 작성(54.5%), 금융 측면에서는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한 비상 지출 대비(38.5%) 등에 대해 점검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1인가구가 충분히 독립을 준비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KB금융이 제안하는 1인가구의 거주 공간 준비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이번 보고서와 함께 공유했다.

두번째 이슈인 2030 디지털 금융생활 부분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정도에 따라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이 4시간 이상인 1인가구를 스마트밀착형, 2시간 미만인 1인가구를 스마트친화형으로 구분하고 이들의 디지털 관련 금융생활을 파악했다. 그 결과 스마트밀착형 1인가구는 가계부 전용앱(16.5%)이나 금융사앱(14.7%), 핀테크앱(14.5%) 등을 통해 별도로 자산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스마트친화형 1인가구보다 은행(+3.8%p), 인터넷전문은행(+6.9%p), 카드사(+4.5%p), 손해보험사(+6.1%p) 등 금융업권 이용률 측면에서 높았다.

1인가구의 생활 만족도 부분에서는 1인 생활에 대해 71.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공간·환경(77.8%), 여가생활(75.3%), 인간관계(59.5%), 경제력(48.4%)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1인가구가 생활에서 느끼는 3대 걱정거리는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0%)이었으며 이 중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2022년 19.1%에서 올해 22.8%로 증가했다.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서는 1인가구가 독립을 시작한 계기를 살펴본 결과 1인가구의 절반 이상(53.1%)이 비자발적으로 독립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비율은 2020년(39.9%)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53.1%로 나타났다. 반면 1인 생활 지속 의향도는 같은 기간 56.3%에서 55.8%로 감소했다.

또 1인가구는 하루 평균 채 2끼(1.8끼)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립 및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2022년 35.3%→2024년 38.4%)는 증가했으나 아파트'에 거주하는 1인가구 비율은 2022년(36.2%) 대비 5.5%포인트(p)감소한 30.7%로 조사됐다.

1인가구의 금융생활 부분에서는 1인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15만원이며 생활비로 가장 많이 지출(40.8%, 128만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2022년 대비 늘어난 수준으로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생활비와 대출상환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인가구의 저축 비중은 월 평균 소득의 30.3%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지난 2022년 조사 때와 동일했다.

이번에 발행된 보고서는 지난 2월19일부터 19일간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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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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