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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뭐고?" 호암 37주기 맞은 삼성전자, 재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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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나의 마지막 사업이자 삼성의 대들보"
반도체 성지 기흥캠퍼스에 'NRD-K' 건설
20조원 투자해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19일에는 용인 선영에서 37주기 추도식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1982년 4월 이병철 회장은 보스턴대학에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의 IBM, GE, HP 등 반도체 생산라인을 방문한 이병철 회장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늦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병철 회장은 귀국 후 지인들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

"반도체 사업은 나의 마지막 사업이자 삼성의 대들보가 될 사업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병철 창업회장 37주기를 맞아 '사업보국' 정신이 담긴 기흥캠퍼스에서 반도체 경쟁력 회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사업 태동지인 기흥캠퍼스에 20조원을 투자해 미래 기술 연구의 핵심인 'NRD-K(New Research & Development-K)'를 건설한다. 기흥캠퍼스는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삼성전자가 이병철 회장의 '도쿄 선언' 이후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다.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이 1980년 삼성본관 집무실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미운오리였던 반도체, 이병철 회장이 나섰다
"반도체가 뭐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의 시작은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4년 12월 6일 삼성은 한국반도체의 50% 지분을 50만 달러에 인수한다.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사람은 당시 동양방송 이사였던 이건희 선대회장. 한국반도체 인수 시기는 예상 밖이었다. 오일 파동이 세계를 강타했고, 재계와 전자업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진출한 삼성전기와 삼성전관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을 때였다. 이건희 회장은 고전을 거듭하는 전자 부문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오직 반도체의 자급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은 그룹의 미운 오리로 낙인이 찍혔다. 삼성반도체는 자본금을 모두 잠식한 채 가까스로 부도의 위기를 넘기곤 했다. 자체 설계 부문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자체 설계부문이 없다 보니 남이 개발해 놓은 제품을 따라갈 수밖에 없어 시장을 개척하기도 어려웠고, 값 또한 제대로 받지 못했다.

보다 못한 이병철 회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우수한 시설과 첨단 기술을 갖고도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이유는 경험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부터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 삼매경에 빠졌다. '반도체가 뭐고?'로 시작된 이병철 회장의 질문은 '반도체가 모두 몇 가지고?' 로 발전했다.

이병철 회장은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면서 반도체 전문가들을 수없이 만났다. 국내에서도 전자산업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면서 다양한 의견을 들었는가 하면, 웨이퍼의 구조를 현미경으로 살피기도 하고, 클린룸의 구조적 개선방안 등을 꼼꼼히 체크하기도 했다. 그 결과 이 회장은 반도체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읽을 수 있게 됐다.

1982년 미국에서 IBM, GE, HP 등을 방문한 뒤 돌아온 이병철 회장은 귀국 후 지인들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 "반도체사업은 나의 마지막 사업이자 삼성의 대들보가 될 사업입니다." 이 발언은 다음해 본격적인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한 '도쿄선언'으로 이어진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도쿄선언' 정신 깃든 기흥에서 재도약 선언

기흥캠퍼스는 '도쿄 선언' 이후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 D램을 개발하고,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등을 이뤄낸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이다. 삼성전자는 18일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NRD-K(New Research & Development - K) 설비 반입식을 열고 반도체 사업 재도약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태동지인 기흥에 미래 기술 연구의 핵심인 NRD-K를 건설해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 기술력과 조직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NRD-K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로 근원적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의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활용될 고해상도 EUV 노광설비나 신물질 증착 설비 등 최첨단 생산 설비와 웨이퍼 두 장을 이어 붙여 혁신적 구조를 구현하는 웨이퍼 본딩 인프라 등을 도입해 최첨단 반도체 기술의 산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인 이병철 회장의 37주기에서 다시 한 번 이 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추도식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또 내달 6일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지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을 이끌 'DS인의 일하는 방식'도 공개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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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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