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저지· 북러 군사 협력 차단 필요".
"트럼프, 국제 역할 다하려는 韓 정부와 일맥상통"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정부에서도 한미 동맹이 계속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8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제9차 한미 전략포럼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미 대선 결과가 동맹국과 미국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사진=뉴스핌] |
이어 "그러나 나는 한미 동맹이 앞으로도 계속 번창하고 새로운 차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력히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오늘의 북한과 어제의 북한이 절대 같지 않다는 게 주지의 사실"이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인한 실질적인 위협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무기 지원은 유럽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따라서 북한의 러시아 불법 지원 문제를 다루지 않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려는 어떠한 시도도 불충분하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지 않고서는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을 멈추려는 어떠한 시도도 불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밖에 "한미일 협력 심화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혹은 주요 7개국(G7)을 통한 인도-태평양 지역, 유럽 지역의 유사 입장국 간 협력 증진은 전 세계가 처한 복합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 데 그 어느 때보다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국의 국력과 위상에 걸맞게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는 동맹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인 측의 기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