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22대 국회 전반기가 개헌 적기"
정재황 "미래 국민이 보호받는 헌법 만들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국회의장 직속의 개헌 자문위원회가 여당의 불참 속에 19일 출범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 미래 개헌 자문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정재황 위원장 등 22명의 자문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국민 미래 개헌 자문위원회 위촉식에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19 pangbin@newspim.com |
자문위는 세대, 계층, 전문가, 시민활동가 등 의제를 대표할 다양한 인사로 구성됐다. 7남매를 키우고 있는 진윤정 주부와 아기 기후소송 청구인 한제아 학생 등 상징성이 있는 인물들도 명예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우 의장은 "헌법은 한 나라의 정체성과 운영 원리를 담고 있는 국가 최고 규범으로, 말하자면 '길'과 같다"며 "37년 전 '민주화'라는 전국민적 열망을 담아 새로운 길을 만든 이후, 개헌을 하지 못한 채 저출생·고령화, 양극화, 디지털·AI 발전, 기후위기 등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는데 새로운 헌법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우리 사회가 다음 단계로 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들어서기 전인 제22대 국회 전반기가 개헌의 적기"라면서 "다양한 국민의 삶과 국민적 요구를 수렴하고 개헌 필요성을 잘 홍보하면 개헌의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아쉬운 점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 자문위에 아직 참여하지 않은 것인데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면 언제든지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 이상 사회의 변화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개문발차하면서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재황 위원장은 "국민을 받들고, 국민의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게 바로 헌법이라고 배웠다"며 "미래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훌륭한 헌법을 만들어 국민들이 헌법 속에서 따뜻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위원장, 김종민 의원, 최인호 전 의원, 민주당 추천 이상경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국혁신당 추천 박병언 변호사, 진보당 추천 조현실 연구위원, 개혁신당 추천 김민규 대변인 등 자문위원들과 진윤정 명예자문위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이 참석했고, 실무지원단으로 박철호 법제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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