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분석] 한화오션 '해양플랜트' 재시동...다이나맥 인수 시너지는

기사입력 : 2024년11월22일 14:34

최종수정 : 2024년11월22일 14:34

한화오션 SG홀딩스, 다이나맥 홀딩스 주식 95.15% 취득
실적 악화 주범이었던 해양플랜트, 실적 효자로 나설까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한화오션이 싱가포르 다이나맥홀딩스 인수를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 재시동을 걸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맞물려 화석연료와 연관된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이나맥 인수와 어떤 시너지를 낼 지 주목된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표준 FPSO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화오션 SG홀딩스는 싱가포르 기업 다이나맥 홀딩스 주식 95.15%를 취득하고 잔여 주식 취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SG홀딩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다이나맥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과거 해양플랜트 사업은 저유가 파동 등의 영향으로 사업성이 악화된 바 있다. 원유가 등락의 영향이 큰 점을 제외하면 해양플랜트는 한 기당 수주 금액이 선박 한 척의 수 배에 달하는 만큼 수주 시 실적은 보장된 사업이다.

하지만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신규 발주가 늘어나면서 해양플랜트 수요 확대를 확인한 한화오션이 선제적으로 해양플랜트 재건에 나선 것이다.

◆해양플랜트 '멀티 야드' 전략…한국·싱가포르에서 생산

다이나맥 인수로 기대되는 성장 분야는 해양플랜트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 가스 등을 탐사·시추·발굴·생산하는 설비로 다이나맥은 해당 설비의 상부 구조물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그 중에서도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의 상부 구조물이 주력 상품이다.

한화오션은 다이나맥 인수 이후 플랜으로 해양플랜트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내세웠다.

다이나맥의 전문 분야는 FPSO의 상부라는 점을 이용해 한화오션이 거제에서 선체를 생산하면 싱가포르에서 상부 구조물을 생산해 결합해 수출하는 방식이다. 비용 등 효율화 문제로 조선사들이 해양 설비 수주 이후 일부 사업을 외주로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인수로 한화오션이 전부 생산할 수 있는 바탕을 다진 것이다.

다이나맥은 한국 기준 인건비가 4분의 1 수준으로 원가 경쟁력이 높고 싱가포르에서 회사 규모를 키워 온 만큼 다국적 인력 관리에도 유리하다. 비용 절감과 공급망 관리 능력도 탁월한 해외 기지가 된다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싱가포르의 지역적인 이점도 있다. 싱가포르는 올해 상반기 중국과 한국에 이어 해양플랜트 건조량이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강점이 있는 국가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교통의 중심지이자 물류 허브이기도 하다. 다이나맥과 같은 조선소, 해양플랜트 전문 기업들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해양 프로젝트 진출에도 용이하다.

앞서 한화오션은 서아프리카 심해 전반에 투입할 표준 FPSO의 개발을 목표로 지난 2월 기본계획 설계에 착수해 지난 8월 완료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준비도 마쳤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인도한 LNG-FPSO.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수주 기회 확보를 위해 고객사 출신 해양 설비 영업 담당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고 있다. 최근 두 달 사이 한화오션에 합류한 석유, 에너지 회사 출신 임원은 4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LNG 수출 재개가 예고되면서 FPSO와 같은 해양설비 수요 확대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바다 아래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를 시추하기 위한 설비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부유식 생산설비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승인이 필요한 LNG 프로젝트가 다수 있는 상태고 미국 역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미 현지에서 공급망을 가지고 있는 회사와 먼저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올 3분기 해양 부문 잠정 매출 2922억원에 352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825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