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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방치된 17년] ③'회계 비리' 현재진행형인데…국가 관리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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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침체기 이후 돈 문제로 내부 다툼
2010년대부터 회계 비리 소송 악순환…지금까지 계속
몽골선수 치료비·파이트머니 받는 과정에서도 '잡음'
문체부도 지자체도 절레절레…"소관 아냐"

2007년 프로복싱 내부에서 '회계 비리'가 적발됐다. 1990년대부터 침체기였던 한국 복싱은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시간이 흘렀지만 프로복싱계가 여전히 자정작용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한 몽골 선수가 시합을 하다가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됐지만 사후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선수 초청부터 시합 당일 현장 등 미심쩍은 요소도 남아 있다. 지난 17년간 그랬듯 프로복싱계는 문제를 방치할 것인가, 혹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것인가.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10년대 회계 비리 소송의 악순환을 끊지 못하고 한국권투위원회 내에서 돈 문제가 꾸준히 불거지고 있지만, 협회를 감시할 수 있는 기관이 따로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포천경찰서는 정선용 한국권투위원회(KBC) 사무총장을 강제집행면탈죄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2010년도부터 벌어진 KBC 회계 소송의 연장선상이다.

고소인은 사무총장이 몽골 선수 자미얀바트의 치료비를 모금할 당시 법인 통장이 아니라 개인 통장으로 받았다며, 자신에게 줄 돈을 은닉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집행부 측은 현재 법인 통장이 압류됐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개인 통장으로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공금을 유용할 목적으로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2019.11.08 kebjun@newspim.com

몽골 선수 계약 과정에서도 KBC 측에서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해 몽골 선수 자미얀바트를 한국으로 초청할 당시, 한국권투위원회는 서류 심사의 모든 과정을 담당했다. 그 과정에서 프로모터는 파이터머니 120만원을 요구해 해당 금액을 부쳤다고 한다. 

그러나 취재진이 몽골 측에 전달된 계약서 원본을 확인했을 때, 선수에게 전달된 파이트머니는 80만원에 불과했다. 프로모션 측은 취재진에게 "서류에 사인을 한 적도 없는 데다가 80만원이라는 금액은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프로복싱계에 회계 부정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2007년이 처음이다. KBC는 당시 건강보험기금을 날리고 빚만 2000만원 가량이 있다고 밝혔다. 원래 계산대로라면 2006년 말에 5000만원 가량이 남아있어야 했지만 오히려 손실이 난 셈이다. 

프로복싱이 처음부터 돈 문제로 분쟁을 겪지는 않았다. 오히려 세계복싱협회(WBA) 등에서 챔피언 벨트를 따면 올림픽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프로복싱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고, 1970년대에는 스포츠계 최고의 인기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초까지 시대를 풍미한 만큼 한국에서 배출한 세계 남성 챔피언도 43명에 달했다. 

하지만 1990년 중반부터 한국 프로복싱은 침체기를 맞았다. 현재는 대한체육회에 소속된 아마추어 복싱과 상황이 역전되기까지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아마추어 프로복싱을 예산 내에서 지원하는 반면, 프로복싱은 부처에 속해 있지 않아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회계 부정 문제로 대안을 찾고자 다양한 협회가 갈라져 나오기도 했다. 원조였던 한국권투위원회(KBC)뿐 아니라 한국복싱커미션(KBM), 한국권투연맹(KBF), 한국권투협회(KBA), 한국복싱진흥원(KBPF) 등 기구가 다섯 곳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한 스포츠당 협회가 하나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오륜기. [사진=뉴스핌 DB]

선수들 건강 관리부터 회계 문제까지 속속 터져 나오고 있음에도 프로복싱계에 별다른 제재를 가할 방안은 없다. 체육 단체에서의 문제는 대한체육회와 스포츠공정위원회 등에서 담당하지만, 그 산하에는 국가대표를 양성하는 '아마추어 단체'만 등록돼 있다. '프로 단체', 특히 군소 종목인 복싱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리를 받을 수 없게 된다.

현재 서울시가 한국권투위원회의 설립 권한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다만 지자체에서도 내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법인이 만들어질 때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날 경우에는 제재할 수 있겠지만, 권투 시합을 하는 것은 당사자들 사이의 문제가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인 자체는 자연인의 권리를 갖고 있어서 제한이 심하지 않다"며 "정관에 규정한 사업 범위 안에서는 자유롭게 사업을 벌일 수 있다"고 했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원장은 "현재로서 당장 행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국회에서 법을 만들고 프로복싱 관계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모여서 공청회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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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내 영어 이름은 제니"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20일 오전 안 전 회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날 김 여사는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이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림막 설치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김 여사는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한번도 없다"고 답했다. 또한 1995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당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갔고,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다"며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호텔을 드나들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부유하게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단 의혹을 받았다. 쥴리란 이름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이 일로 병이나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여사는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도 "쥴리의 '쥴'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선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그렇게 불렀다"고 부연했다. 이어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 김 여사가 불출석한 것에 대해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으나, 이날 김 여사가 법정에 나오자 이를 취소했다. 안 전 회장은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유흥 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 전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997년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 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정천수 전 대표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hong90@newspim.com 2026-05-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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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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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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