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연준과 '한판 승부' 예고한 트럼프, 파월 이기기 어렵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26일 11:14

최종수정 : 2024년11월26일 11:14

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에도 파월은 채권 자경단 활용해 버틸듯
'독립성 사수' 파월, 인플레 통제 성공한 의장으로 남길 원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준비제도(연준)와의 대립각을 숨기지 않고 있지만, 취임 후 본격 대결이 시작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한판 승부에서 파월 의장이 채권 시장 자경단을 활용해 트럼프에 교훈을 줄 수 있다는 TS 롬바드 이코노미스트 다리오 퍼킨스 의견을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중에도 연준이 금리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이러한 트럼프 주장에 굴복하지 않았고, 사임을 요구받더라도 대통령에게 연준 의장을 해임할 법적 권한은 없음을 강조하면서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퍼킨스는 25일자 고객 노트에서 이러한 역학 관계가 트럼프와 파월 간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시장 흐름상 파월이 결국은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리즈 트러스 영국 전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가 자국 중앙은행과의 대립 속에서 결국 재정 정책 입장을 철회해야 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영국 트러스 정부는 지난 2022년 9월 대규모 미재원(unsanctioned) 감세 정책(약 450억 파운드 규모)과 600억 파운드의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시장 신뢰를 잃었고, 영국 국채 시장서 장기 국채 금리가 5%를 초과하는 등 금융시장 대혼란을 초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시 영란은행(BOE)은 긴급 구제책으로 650억 파운드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시장 안정화를 시도했으나, 지속적인 신뢰 회복에는 실패했다.

지난 2011년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당시 총리는 재임 중 지속적인 재정적자와 비효율적 지출로 인해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약 120%까지 키워 시장 신뢰도 추락을 야기했다.

당시 유럽 부채 위기 동안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를 초과하며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고, 이후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연합(EU)의 재정 구조조정 압박 속에 베를루스코니는 퇴진 압력을 받아 사임하게 됐다.

TS롬바드의 퍼킨스는 대규모 감세, 관세,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등 트럼프 공약들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바라는 금리 인하가 어려워지고, 연준의 독립성을 사수하려는 파월 의장이 채권 자경단을 활용해서라도 트럼프의 금리 압박에 굴복하지 않으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 자경단이란 시장에서 국가의 재정 적자 확대나 비현실적인 경제정책에 반대하여 국채를 매도하고 금리를 상승시키는 투자자 집단을 의미하는데, 연준이 금리를 올리거나 금융 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할 경우 채권 자경단은 이를 지지하며 시장에서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반발을 더 강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퍼킨스는 또 연준은 독립성을 포기한 사람들을 좋게 보지 않는다면서 "파월이 트럼프 압력에 굴복한다면 자신의 유산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파월은 재정 지출을 키우려는 대통령의 압박에도 굴복 않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을 통제한 인물로 역사에 남길 바란다고 퍼킨스는 덧붙였다.

만약 트럼프가 인플레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연준을 설득해 금리를 낮추려 한다면 이는 채권 시장에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되겠지만, 퍼킨스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또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나 미국채에 대한 대규모 투매가 일어날 가능성도 낮으며, 시장 안정성이 유지되면 파월에 대한 트럼프의 정치적 압박 효과는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킨스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트럼프가 자신이 하려던 일을 하고 파월이 금리 인하를 조기에 종료하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2025년이나 2026년에 무슨 일이 잘못되더라도 비난 받는 것은 혼란을 초래할 트럼프일 가능성이 크고, 중립 이상의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한 연준이 비난의 대상이 될 확률은 낮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 해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선경아파트 그리고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한 14개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제외하고 잠실·삼성·대치·청담동 4개 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12일 오후부터 해제된다.  시는 이들 14개 재건축 단지에 대해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123곳 가운데 조합설립을 마친 6곳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다. 시는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단지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곳은 즉각 지정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안)' 을 승인했다. 조정안은 13일 공고 후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현재 서울 시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대치동·삼성동·청담동(강남구)과 잠실동(송파구)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14.4㎢) ▲압구정동(강남구)·여의도동(영등포구)·목동(양천구)·성수동(성동구)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4.58㎢) ▲신속통합기획 및 공공재개발 후보지(7.75㎢) 등 총 65.25㎢ 규모다. 이밖에 ▲모아타운(도로) 11.11㎢ ▲강남·서초 자연녹지지역 26.69㎢ ▲용산정비창(국토교통부 지정) 0.72㎢ 등이 포함된다. [자료=서울시] ◆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 14곳 제외한 모든 아파트, 신속통합기획 6곳 즉시 해제 먼저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4개동에 위치한 아파트 305곳 중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해제한다. 다만 안전진단이 통과된 재건축 아파트 14곳(1.36㎢)은 재건축 추진 기대에 따른 매수 대기 유입 등 투기 과열 가능성이 있어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123곳 중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 인가까지 끝낸 6곳에 대해서도 '즉시' 지정을 해제한다. 이번 해제를 시작으로 조합설립 인가 여부에 따라 2027년까지 총 59곳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순차적으로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신통기획 단지 가운데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단지는 이번 6곳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모두 10곳, 2026년 39곳, 2027년 10곳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조합설립인가 이후를 토허제 해제 검토시점을 잡고 있다. 사업시행자(조합)가 설립됨에 따라 사업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사업이 구체화 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지역 재건축 아파트 14곳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구역 ▲공공재개발 34곳 및 투기과열지구(강남 3구, 용산구) 내 신속통합기획(재건축, 재개발) 14곳 등은 조합설립과 관계없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한다. 그리고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리처분 인가 이후에는 조합원 분양신청이 종료되어 권리관계가 최종 확정되는 시기로 투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토지거래허가제'는 개발(예정)지 및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로 일정 규모 이상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땐 관할 구청장으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은 2년간 실거주 목적인 매매만 허용하며 임대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는 힘들다. ◆ 서울시,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 조합설립인가 후 토허제 해제 검토…강남 재건축은 관리처분 이후 [자료=서울시] 이번 토지거래허가제 폐지에 대해 시는 그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광범위하게 지정되거나 이미 개발이 완료된 아파트에 대해서도 매년 재지정을 거듭하다 보니 거주이전 자유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규제완화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시가 작년 8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제도의 효과 검증을 위해 실시한 연구 용역 결과 또한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14일 오세훈 시장이 직접 기획한 '규제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 "재산권 행사를 침해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시민 의견에 서울시가 신속한 검토를 해제 추진 방향을 답변한 바 있다. 시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본격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착수, 허가구역 해제 대상, 범위, 시기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펼친 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통해 지역단위로 '광범위'하게 지정했던 허가구역을 '핀셋(선별)' 지정으로 전환해 시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제 기준과 시기 또한 조합원 권리관계가 확정되거나 조합이 구성돼 안정적인 정비사업에 진입한 '조합설립인가'로 확립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정비구역이 지정되고 조합설립 인가까지 마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가능해져, 그동안 미진했던 많은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서울시의 이야기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과거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운영해 온 토지거래허가제도를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화, 거래량 감소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재건축 이슈가 없는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해제하고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중 사업추진 상황에 따라 해제시기를 규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의 규제완화를 단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부동산시장 안정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투기 등 부동산시장 투기행위 발생 시엔 재지정을 즉시 추진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2-12 15:16
사진
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