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영국, 우린 네가 필요해"… 유럽, 브렉시트로 소원했던 영국과 빠르게 손잡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대륙 국가들과 영국이 미사일 등 무기를 함께 만들자며 단단히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뒤 소원해졌던 양측 관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복귀로 국방·안보 분야에서 빠르게 밀착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난 25일 저녁(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5개국 국방장관이 회동했다. 유럽의 안보 현안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마련된 회의였다. 이들 5개국은 유럽에서 군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나라들이다.

세바스티앙 르꼬르뉴 프랑스 국방장관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왼쪽부터)이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5개국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회의의 핵심 메시지는 '더 많은 무기의 공동 생산과 조달'이었다"면서 "유럽은 유럽연합(EU)의 방산 파티(party)에 영국이 복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단순히 국방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 러시아 등 적대세력과의 군사력 격차 해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거리 미사일 등을 거론하며 "우리가 국방에 국내총생산(GDP)의 2%를 쓰든, 2.5%나 3%를 쓰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국·러시아 등과의) 군사적 능력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더 많은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생산하고 조달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세바스티앙 르꼬르뉴 프랑스 국방장관은 "EU 집행위원회가 몇 달 후에 국방 부문의 산업 정책에 대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영국이 이 분야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이 유럽의 무기 개발과 생산 등에 기여를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시한 것이다.

유럽 대륙과 영국이 군사적인 분야에서 손잡는 모습은 최근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최근 EU가 유럽 방산 육성을 위해 재정 지원을 할 때 반드시 일정 비율 이상을 유럽 기업에 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철회했다. 

EU는 27개 회원국 간 불평등 해소를 위해 마련한 '결속 기금' 3920억 유로(약 587조원)를 국방·안보 분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럽의 군사력 증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산업계에도 거액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인데, 프랑스는 그 동안 이런 자금의 일정 부분(예를 들어 최대 35%)은 반드시 유럽 기업에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프랑스의 입장 변화로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 EU 이외 국가들이 유럽 방위력 증강 프로젝트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당시 유럽 언론에선 자국 방산의 이해관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프랑스가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과 가장 발빠르게 또 긴밀하게 밀착 관계를 구축하는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과 영국은 지난 10월 23일 군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대폭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 따라 독일 최대 방산업체인 라인메탈이 영국에 155㎜·120㎜ 곡사포와 영국의 챌린저-3 전차의 포신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두 나라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점이다. 현재 유럽은 러시아 위협에 맞서 배치한 모든 장거리 미사일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장거리 공격 무기 분야에서 (러시아 등과의) 치명적인 역량 격차를 줄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7월 최대 사거리가 3200㎞에 달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자고 독일에 제의했다.

유럽과 영국이 이처럼 군사력과 방산 분야의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실존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재등장으로 앞으로는 유럽의 안보를 미국에 의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군비를 크게 축소했고, 무기 개발과 생산에 소홀했다.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과 연구진도 부족하고 생산 능력도 크게 저하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국가들이 각개전투를 하듯이 독자적으로 나설 경우 러시아 등과 비교해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열세'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되도록 많은 유럽이 국가들이 힘을 합쳐 자금과 기술, 인력, 생산시설을 함께 가동하고 협력해 "유럽 안전은 유럽이 지킬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영국은 냉전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경계와 비판적 시각을 잃지 않았고, 군사력과 방산 분야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빠, 어른되면 만나요"…순직 소방관 딸의 편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6세 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은 아버지에게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딸의 마지막 편지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는 김 소방위의 딸이 아버지를 향해 직접 쓴 편지가 담겼다.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고(故) 김진석 소방위 딸의 편지.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했다. 편지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로 끝났다. 편지 옆에는 '출동'이라는 글자와 함께 소방차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송 의원은 조문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정사진과 앞에 놓인 6살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며 "소방관의 출근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전했다. ◆ 퇴근 20분 앞두고 출동…화재 진압 중 순직 소방 경력 11년 차인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까지 불과 20여 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김 소방위를 포함한 선착대원 4명은 건물 3층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확산하면서 2명이 고립됐다. 동료 대원은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약 27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 소방위는 아내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소방위를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kji01@newspim.com 2026-10-18 11:35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