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민주당 새서울준비특위 기자회견
"明과 메신저로 어떤 대화했는지 해명하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상세히 해명할 것을 오 시장에게 촉구했다.
민주당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새서울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은 명태균 커넥션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라"고 말했다.
박주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0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새서울특위는 "처음 오 시장과 명 씨 의혹이 알려졌을 때 오 시장은 명 씨를 '한낱 정치 장사꾼'이라고 하며 이 의혹들을 '터무니없는 사안'으로 치부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명 씨가 '오세훈이 제일 양아치'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왜일까"라고 일갈했다.
이어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시장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의 강청으로 만났지만 그 이후로는 관계를 단절했다'고 했는데 최근 검찰 포렌식을 통해 오 시장이 명 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복원된 것으로 전해졌다"며 명 씨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소상히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새서울특위는 "'오세훈이 명태균 만나라고 했다.'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 김한정 씨의 말"이라며 "오 시장은 후원자인 김 씨를 '독자적 신념으로 움직이는 분'이라며 거리를 뒀지만 김 씨는 오 시장의 요청으로 명 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하루 만에 거짓말이 들통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김 씨와 '명태균 게이트' 제보자 강혜경 씨 통화 녹음파일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9월 10일 강 씨와의 통화에서 '오 시장이 나에게 명 씨를 만나보라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새서울특위는 "상황이 이 정도가 됐으면 오 시장은 묵혀놨던 고소장으로 고발을 해야 하지 않느냐"며 "오 시장 말대로라면 서울시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데 왜 아무런 대응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새서울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 본인의 해명을 뒤집는 새로운 사실관계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서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법적조치를 안하고 있다"며 "저희도 너무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오 시장의) 입장 표명이 없으면 저희들이 다른 추가적인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