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운용 부문 간 정보 교류 차단
"공개매수와 투자 제안 상 아무런 관련 없어"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내부 정보를 활용해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는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사진=뉴스핌DB] |
3일 MBK는 "고려아연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에 자체 검토한 결과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이아웃 부문과 연관이 없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에서 수령한 자료임을 확인했다"며 "당시 고려아연에서 받은 자료는 BCG가 개발한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한 설명서로 공식 홈페이지와 IR 자료에 공개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MBK는 2022년 고려아연으로부터 신사업의 세부 사업 자료를 넘겨받고 비밀유지계약(NDA)을 기반으로 투자를 검토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내부 자료를 확인한 이후 투자를 실행하지 않고 올해 공개매수로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다는 지적이다.
MBK의 설명에 따르면 투자 운용 부문은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 아웃(Buy Out)과 소수지분투자와 사모사채 등을 진행하는 스페셜 스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 부문 두 영역으로 나뉜다.
MBK 측은 양대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어 '차이니스 월'로 구분돼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차단됐다고 주장한다.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으며 투자 대상과 전략도 상이하다는 설명이다.
MBK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한 곳은 '바이 아웃'으로 2022년 고려아연의 투자 제안과는 관련성이 없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2022년 5월 최윤범 회장 관계자의 고려아연 투자 제안과 바이아웃 부문의 공개매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고려아연 측의 의혹제기 기사 게재 이전에는 해당 관계자의 투자 제안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했으며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팀이 어떤 자료를 받았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