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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의 컬처이슈] 누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 뉴진스를 가르는가

기사입력 : 2024년12월03일 12:23

최종수정 : 2024년12월03일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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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비즈니스 산업은 팀워크가 생명이다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검은 손들
하루빨리 제자리 찾고 본질에 충실해야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솝 우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크고 안정적인 수익을 놓치는 인간의 우매함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최근 그룹 뉴진스를 놓고 하이브와 어도어, 어도어와 민희진, 어도어와 뉴진스를 거치면서 전개되는 싸움을 보면서 이솝 우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말 뉴진스는 한밤중에 기자회견을 열고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으며 어도어는 2029년까지 전속계약이 유효함을 선언했다. 한마디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된 셈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그룹 뉴진스. [사진 = 본사 DB]  2024.12.03 oks34@newspim.com

지난 20여 년간 한류를 이끌어온 건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으로 대표되는 음악 산업이었다. 수많은 그룹이 명멸하면서 K-팝이라는 장르를 만들어왔고, 영화와 드라마, 화장품과 패션, 음식 등으로까지 확산됐다. 그러나 확산이 빠른 만큼 그 기세가 꺾이는 것도 한순간일 수 있다. 최근 피프티피프티에 이어 뉴진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잡음을 보면서 그 망령의 그림자가 시시각각 다가옴을 느낀다. 당사자들은 개인의 문제이거나 계약상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공방전이 계속되면 한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아이돌이 중심이 되는 음악 산업을 조금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개인의 재능이 아닌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결과물임을 금세 알 수 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매니지먼트사에는 음악 프로듀서부터 제작과 홍보,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포진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이 속한 그룹 멤버의 사진을 조금이라도 예쁘게 만져서 내보내기 위해서 혹은 각종 영상 편집을 하면서 밤을 새우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정성껏 홍보 기사 한 줄을 쓰고, 아이돌 그룹의 댓글까지 살피는 직원들도 있다. 물론 새로운 안무를 개발하고, 뛰어난 뮤직비디오 영상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팀들도 있다. 한마디로 아이돌 그룹은 팀워크의 산물이다. 오래전 개봉했던 영화 '라디오스타'의 스타 박중훈과 안성기의 관계를 떠올려보라.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국정감사장에 선 뉴진스 하니. [사진 = 본사 DB] 2024.12.03 oks34@newspim.com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자산은 두말할 것도 없이 스타들이다. 스타가 없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빈껍데기일 수밖에 없다. 뉴진스를 둘러싼 공방전은 결국 스타를 둘러싼 쟁탈전이다. 그러나 스타를 둘러싸고 쟁탈전을 벌이는 순간 스타의 상품 가치는 빠르게 떨어진다. BTS와 블랙핑크 등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몇 마리 미꾸라지의 분탕질로 흙탕물이 될 수 있다. 물론 뛰어난 실력을 가진 법무법인을 내세워 공방전을 벌이면 승자와 패자가 나뉘겠지만, 그 사이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배를 가른 채 널부러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대리전을 펼쳐준 법무법인들은 수임료만 챙기면 그만이다.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특히 음악 비즈니스는 감성을 파는 산업이다.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라 수용자의 심리 상태까지 파악하여 물건을 생산해야 하는 섬세함이 필요한 산업이다. 그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셀링 포인트다. 감성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미움과 반목으로 가득 차 있는데 누가 그들이 생산한 제품을 사랑할 수 있을까.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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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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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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