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불안정성 등의 영향으로 상장 시기 연기 결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가 9일 공시를 통해 상장 철회 결정을 밝혔다.
아이에스티이는 증권신고서 제출 후 상장을 준비해왔으나 최근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과 공모시장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상장 철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스티이의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승인일은 지난 10월 28일로 심사 효력 유지기간이 6개월인만큼 내년 4월까지 상장예비심사 효력이 유지된다. 회사측은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재정비한 후 상장 절차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에스티이 로고. [사진=아이에스티이] |
아이에스티이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실시하면서 당사의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공모주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상장일에 회사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상장 재추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반도체 장비인 풉(Front Opening Unified Pod, FOUP) 클리너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해외의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과 반도체 공정용 핵심 장비인 PECVD[1]를 개발하여 SK하이닉스와 양산 검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모주 시장 위축 장기화와 함께 최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에스티이 관계자는 "풉 클리너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고 있고 PECVD 본격 양산 검증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 초에는 조금 더 가시화된 성과를 바탕으로 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