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2차 탄핵안 표결되는 토요일 오전까지 즉각 하야해야"
윤·나·권 "조기하야 반대…다른 중진들과 결 달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 문제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중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늦어도 2차 탄핵소추안이 표결되는 토요일 오전까지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 의원은 여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찬성의 뜻을 밝힌 바 있다. 2024.12.06 leehs@newspim.com |
그는 "하야를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2차 탄핵안에는 (의원들이) 모두 참여해 자유 투표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주 안에 2차 탄핵안이 오기 전 즉시 하야 하는 것이 국민들의 혼란과 고통, 정신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조 의원의 '즉시 하야'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한동훈 대표의 뜻이 조기 하야를 담아내겠다, 오늘 내일 중으로 발표하겠다 이러는데 저는 조기하야에 반대한다"며 "지금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하야)는 조 의원의 개인 의견으로 보여진다"며 "중진 의원의 다수 생각은 조 의원과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역시 "아직 의견이 모아진 게 없으니 아직은 (조 의원의) 개인 의견"이라며 "의사결정에서 당이 단일대오로 가야하니까 그런 면에서 개인적인 의견이 너무 나오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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