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권역 운영 총괄, 미국 법인 CEO직도 유지
GM, 닛산, 인피니티 등 30년 이상 자동차 산업 종사
"북미는 중요한 시장, 유연하게 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의 후임자로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CEO(최고경영자)가 북미권역본부장을 맡는다.
현대차는 2025년 1월 1일부터 랜디 파커 미국법인 CEO를 현대차 및 제네시스 모터를 총괄하는 북미권역본부장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 |
현대차는 2025년 1월 1일부터 랜디 파커 미국법인 CEO를 현대차 및 제네시스 모터를 총괄하는 북미권역본부장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파커 CEO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의 뒤를 이어 북미 권역의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지역에서는 현대차의 운영을 맡고 미국과 캐나다에선 제네시스의 운영을 총괄한다. 현대차 미국법인 CEO직도 유지한다.
파커 CEO는 현대차 미국법인에서 중요한 판매 성장을 이끈 자동차 전문가다. 현대차 합류 전 제너럴 모터스(GM),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 닛산 및 인피니티에 근무하며 30년 이상의 자동차 산업 경력을 쌓았다. 닛산에선 글로벌 경상용차(LCV) 사업부문 부사장으로서 경상용차 사업을 총괄했고 닛산 미국 서부 지역의 부사장을 지냈다. 또한 인피니티 북미 부사장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브랜드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2019년 현대차에 입사해 전국 판매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2021년 2월에는 시니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22년 8월 현대차 미국법인 CEO에 취임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지역 CEO로는 최초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의 임기 동안 현대차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대중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3년 연속 소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랜디 파커는 판매 성장을 이끌고, 딜러 파트너, 고객, 임직원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뛰어난 리더"라며 "그를 현대차 및 제네시스 모터 북미 CEO로 임명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 사장단 인사에서 사상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됐다.
파커 CEO는 "북미는 현대차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우리는 뛰어난 제품을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며,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와 시장 동향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다. 지역 내 팀들과 함께 일하며 딜러 파트너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커는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그는 2021년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 명단에 오르며, 2022년에는 오토모티브 명예의 전당에서 자동차 산업에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고 올해는 '오토모티브 뉴스 다이버시티 챔피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