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당나라 현종의 동귀비(董貴妃) 가족묘가 발굴되어 중국 내 화제다. 당 현종은 집권 초기 동귀비를 총애했고, 집권 후기에는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양귀비를 총애했다.
산시(陝西)성 고고연구원이 동귀비 가족의 묘를 발굴했으며, 많은 유물을 발견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11일 전했다.
산시성 고고연구원은 2022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중국 국가문물국의 승인 하에 산시성 시안(西安)시 창안(長安)구 자리춘(賈里村) 일대의 유적을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묘지 1240기와 유물 4000점을 발굴해 냈다. 묘지와 유물들은 한나라 시기부터 청나라 말기까지에 걸쳐 있다.
이 중 당 현종 시대 동귀비의 친족인 동씨 가문의 묘가 발견됐다. 팔각 석각 묘지가 출토됐으며, 묘지에는 4대에 걸친 인물들이 순서대로 배열돼 있었다.
동씨 묘지에는 대량의 당삼채와 함께 5잔의 은으로 만든 잔(은배)도 출토됐다. 은배는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이 밖에도 양(梁)씨 가족 묘지에서는 대량의 조각물들이 발굴됐다. 청석을 깎아서 만든 말과 인물들이 발견됐고, 백옥으로 만든 여인상도 발굴됐다. 여인상은 붉은 입술을 지니고 있었다.
인물 조각들은 키르기스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나라 당시 키르기스인이 대거 등용됐으며, 장군 반열에 이른 인물도 많다.
산시성 고고연구원은 "이번 발굴 작업으로 인해 당나라 시기 풍속과 생활양식에 대한 연구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며 "당 현종 당시의 정치 사회 상황에 대한 연구 및 당나라 시기 키르기스인들의 생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산시(陝西)성 고고연구원이 당나라 시대 유물들을 대량으로 발견했다. 유적지에서는 다양한 석재 조각상이 발굴됐다. 당나라에서 활동하던 키르기스인들의 조각들도 발견됐다. [사진=CCTV 캡처] 조용성 특파원 = 2024.12.11 ys1744@newspim.com |
중국 산시(陝西)성 고고연구원이 당나라 시대 유물들을 대량으로 발견했다. 유적지에서는 다양한 석재 인물상이 발굴됐다. 이 중에는 백옥으로 만든 여인상이 발견됐으며, 여인상의 입술은 붉은 색으로 도색돼 있었다. [사진=CCTV 캡처] 조용성 특파원 = 2024.12.11 ys1744@newspim.com |
중국 산시(陝西)성 고고연구원이 당나라 시대 유물들을 대량으로 발견했다. 당 현종이 총애하던 동귀비의 가족묘에서 발견된 은으로 만든 술잔(은배)들에는 화려하고 세밀한 장식이 조각돼 있었다. [사진=CCTV 캡처] 조용성 특파원 = 2024.12.11 ys174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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