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 없는 것으로 보고받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법무부 교정본부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영장 발부 전 동부구치소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용해 교정본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전 장관의 극단 선택 시도 관련 첩보가 사실이냐"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뉴스핌DB] |
신 교정본부장은 "오늘 아침 보고받기를 전날 11시52분경 구인 피의자가 대기하는 장소인 화장실에서 내의와 내복바지를 연결한 끈으로 시도하는 것을 통제실에서 근무자가 발견했다"며 "바로 출동해서 문을 여니까 포기하고 나왔다. 현재는 보호실에 수용해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실제 발생한다면 교도소 책임이냐"는 정 위원장 질의에 신 교정본부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예의주시해서 잘 관찰하고 불의의 사고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김 전 장관의 이 같은 시도 원인에 대해 '혹시 검찰에서 내란수괴를 윤석열이 아니라 김용현으로 몰아갔기 때문에 억울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정 위원장 추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시도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여러 사정이 있었을 텐데 제가 알 수는 없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장관에 대해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범죄혐의 소명정도, 범죄의 중대성, 증거를 인멸할 염려를 고려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변호인을 통해 "국민 여러분들께 큰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심사를 포기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