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예상을 웃도는 수치가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던 투자자들은 이 같은 결과에 안도하며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강하게 점치기 시작했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 시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3% 오른 2.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0.2% 내지 2.6%보다 상승폭을 키운 것이지만 월가 예상에는 부합한 결과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상승해 10월과 같은 속도로 올랐다. 월가 예상에도 부합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대비 추세(파란색=헤드라인, 빨간색=근원 수치), 자료= 미 노동부, 2024.12.11 koinwon@newspim.com |
11월 CPI는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중요도를 가진 지표 중 하나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예상에 부합한 수치가 공개됨에 따라 12월 금리 인하 전망에도 더욱 힘이 실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연준이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87.8%로 반영 중이다. 이는 CPI 공개 전의 86.1%보다 소폭 높아진 것이다.
CPI 발표 전 짙어진 관망세 속에 보합권에 머물던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도 일제히 오름세로 전환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미 국채 수익률은 30년물을 제외하고 전 만기물에 걸쳐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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