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수출입은행, 내년 1월 달러채권 발행..."국가신용도 탄핵 리스크 씻는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14:10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14:10

수은, 글로벌채권 첫 스타트로 긍정적 시장 조성
탄핵 정국 불구 글로벌채권 발행 차질없이 진행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금융권과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도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연초 외화 조달의 바로비터가 되는 수출입은행이 예정대로 달러채권 발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수은은 발행 시기를 내년 초로 확정했고 발행 규모는 논의중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다음달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 제안을 요청한 데 이어 최근 주관사단 선정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이 마무리됐고 일정 지연 없이 1월 초순에 예정대로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은은 매해 1월에 외화 조달을 위한 달러 채권을 발행해왔다. 내년에도 수은은 글로벌본드 발행의 첫 주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의 발행 규모와 금리가 이어질 한국물(국내 기업의 외화표시채권)의 벤치마크가 되는 만큼 매년 초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수은은 1월(5일)에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만기와 발행 금액, 금리조건은 미국 달러화 3년물 8억달러(미국채 3년+0.53%), 5년물 8억달러(미국채 5년+0.63%), 10년물 4억달러(미국채 10년+0.73%) 등이었다. 당시 수은은 전 세계에서 발행된 총 593억달러 규모의 투자 적격 등급 채권 중 유일하게 유통 채권 대비 낮은 가산 금리(0.02%)로 발행했다. 투자자 구성에서도 아시아·미국·유럽 외 중남미 지역까지 다양성을 확보했다.

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하지만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 속에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겪으면서 일각에선 '외화 조달'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수은의 달러채권 발행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펀드는) 수출입은행이 연초 첫 스타트를 끊기 때문에 발행이 어려워지거나 연기되면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관사 선정 이후 IR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발행금리 수준은 당일 돼봐야 알겠지만 발행 시기는 확정된 상황"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도 탄핵 정국 소용돌이 속에 현재 발행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은 맞지만 현 국면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은의 글로벌채권 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해외에서는 상당한 불안감과 우려하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만약 당장 달러채권을 발행한다고 하면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탄핵 국면이) 장기화될수록 발행금리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달러채권 발행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계엄선포 이후 탄핵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 등 초유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고조된 상태"라면서도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조기퇴진 일정 윤곽이 잡히는 시기는 크레딧 강세 전환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