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NS에 "국힘 전 의원들 표결 참여" 주장
한동훈 대표에 "정치적 책임... 사퇴해야" 촉구
"피를 토하는 심정" 밝혀 속뜻 있나 관심 증폭
[내포=뉴스핌] 오영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의 사퇴를 주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탄핵 반대를 주장하던 입장에서 탄핵 찬성으로 선회한 배경이 있는 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난달 21일 열린 충남도-대전시 행정통합 공동선언 기자회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모습.2024.12.12 gyun507@newspim.com |
김태흠 지사는 12일 오전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김태흠의 생각'을 통해 긴박한 정세에 대한 의중을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한 마디 한다"고 운을 뗀 후 "나라가 결딴날 상황인데 안일한 생각으로 우왕좌왕하는 국민의힘이 참 한심하다"고 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한동훈 대표도 탄핵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내대표 선출 양상도 볼썽사납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무책임하게도 탄핵 대비 법적 대응을 준비한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며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국민의힘 전 의원은 탄핵 표결에 참여해 육참골단의 심정으로 탄핵 절차를 밟자. 단합된 결정은 분열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당 대표 사퇴를 종용했다. 김 지사는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당은 비대위를 구성해 새롭게 창당한다는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4.12.12 gyun507@newspim.com |
이는 한동훈 당 대표가 제의한 '윤 대통령 조기 퇴진'이 될 경우 조기 대선이 될 것이고 그럴 경우 자연스럽게 한동훈 당 대표가 대선 후보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기에 김 지사가 이에 대한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탄핵으로 진행될 경우, 헌법재판소는 탄핵안 접수일로부터 180일 이내로 선고해야 해 최대 6개월까지 시간이 걸린다. 윤석열 대통령 리스크를 안은 친윤 입장에선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아예 탄핵 절차를 밟는 게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오는 14일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국민의힘 이탈표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긴장감을 더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네 번째 대국민 담화를 통해 "탄핵과 수사에 맞서겠다"며, "거대 야당이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기에 계엄 선포는 국가 기능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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