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파면 위기에 놓이게 된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탄핵안 가결 이후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윤 대통령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14 leehs@newspim.com |
이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다. 자영업자의 절망, 청년들의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다"며 "그 뜨거운 국민적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 이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온 힘을 쏟아 일해 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 회복, 원전 생태계 복원,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 한미일 공조 복원, 외교활동 등을 성과로 꼽으며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고 덧붙였다.
공직자들을 향해서는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며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치권에는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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