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편 전달과 함께 특급등기도 우편 발송
1차 불출석 사유 '변호사 선임 완료 안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1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전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지만, 전달이 불발됐다.
출석요구서 전달에 실패한 공조본 관계자들은 대통령실에 이어 한남동 관저를 향해 갔다. 출석요구서에는 윤 대통령에게 18일 오전 10시 공수처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 단장을 비롯한 진상조사단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12.16 choipix16@newspim.com |
공조본 관계자는 이날 출석요구서 전달이 불발된 뒤 기자들과 만나 "출석요구서 전달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과 협의했다"며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업무가 비서실 업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없는 대통령실을 찾은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것이지, 그 지위가 사라진 건 아니다"며 "비서실이 최소한의 비서 업무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장 관저로 이동해 출석요구서 제출을 요구하겠다"며 "관저에서도 제출이 불발되면 등기를 통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조본은 이미 출석요구서를 특급 등기로 우편 전달해 둔 상태라고 부연했다.
공조본은 출석요구서 전달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수사관 등 4명을 보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게 15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은 '변호사 선임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 대상이 된 건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변호사로 선임하기로 했지만, 전체 변호인단 구성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공조본의 출석요구서 전달 및 윤 대통령의 18일 오전 출석 여부에 대한 질의에 공식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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