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 우리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졌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20일 00:21

최종수정 : 2024년12월20일 00:21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만 2년 10개월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더 일찍 공격을 시작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우크라이나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때 공격했다면 전쟁이 지금처럼 오래 지속되지 않고 희생도 크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연말 국민과의 대화 겸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린 이 전쟁을 아무 준비없이 2022년 (2월 말) 시작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미리 알 수 있었다면 나는 그런 결정(우크라이나 침공)을 더 일찍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말 국민과의 대화 및 연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9 ihjang67@newspim.com

하지만 그는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주요 목표를 달성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면서 "러시아군이 매일 1㎢씩 영토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목표를 달성했느냐"는 영국 BBC 기자의 질문에 "심연의 가장자리에서 벗어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푸틴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일시적인 휴전이 아닌 '장기적인 평화'를 원한다"면서 "일시적인 휴전은 적에게 재보급을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전진하고 있으며 적은 진지를 고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대해선 "그들은 군사 장비가 고갈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그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와 대화한 지 4년도 넘었다"면서 "나는 준비가 돼 있다. 언제든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게 된다면 이야기할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다만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승리해 합법적인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젤렌스키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권력 기관이 아니다"라면서 "우크라이나 헌법은 계엄령 하에서도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임기가 끝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즉시 대선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푸틴은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와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 중 누가 더 우수한지 '결투'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한 목표물을 정해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를 쏘면 미국이 패트리어트 등  미사일방어시스템을 동원해 막는 실험을 해보자는 것이다.

푸틴은 "우린 그런 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레시니크가 격추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을 어떻게 무력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언론·국민들과의 질의 응답까지 포함해 4시간 30분 동안 진행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