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리조트 "확정된 바 없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화그룹이 아워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 대상은 아워홈 오너 일가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 회장(19.28%)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약 57.84%다.
아워홈은 국내 2위 단체급식 업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020년 자사 단체급식 사업 매각한 바 있다. 아워홈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체급식 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 아워홈] |
이번 인수 작업은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관련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10월 급식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앞서 지난 6월 구미현 회장 체제로 경영진을 교체한 아워홈은 경영권 매각 및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에 오르면서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은 경영권 이양"이라며 경영권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사흘 만에 구 회장은 IPO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다만 장애물은 아워홈 오너가 남매 간 고루 나눠가진 지분률로 인한 경영권 분쟁이다. 현 경영권은 구미현 회장(19.28%)과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38.56) 연합이 차지하고 있다. 구지은 전 부회장(20.67%)과 구명진(19.6%)씨의 지분률 합계는 40.27%다. 만약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씨가 이번 매각에 반대할 경우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인수설과 관련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 중인 것은 맞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경영안정을 위한 매각, 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