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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 부작용 우려 52.1%"..."규제 강화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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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부작용 '동의'가 '부동의' 2배 넘어
사모펀드 M&A 대응, '규제 강화' 45%·'경영권 방어 수단 강화' 33.6%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신금산분리' 주장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 자본의 산업 자본 지배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52.1%)가 그렇지 않다는 응답(23.2%)의 2배를 넘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사모펀드의 M&A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45%가 '규제 강화'를, 이어 33.6%가 '경영권 방어 수단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진=리얼미터]

24일 업계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를 진행한 결과, 금융 자본의 산업 자본 지배에 대한 부작용(주주 가치 훼손 등)에 대해 절반 이상인 52.1%가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인 23.2%의 2배를 훨씬 넘었다. 잘 모름은 24.7%였다.

아울러 사모펀드의 M&A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45%가 '규제 강화'를, 33.6%가 '경영권 방어 수단 강화'를 꼽았다. 잘 모름은 21.4%였다.

이에 대해 돈과 자본의 논리로 기업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사모펀드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차원의 경영권 방어 수단도 일정 부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병주 MBK 회장은 지난달 홍콩 IB 전문 매체인 아시아벤처캐피털저널(AVCJ)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기업을 거론하며, "한국 시장은 안정을 추구하는 일본 시장보다 역동적이라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 우리가(MBK)가 변화의 주체 중 하나가 되고 싶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앞세운 M&A가 주된 투자 방향이 될 것을 시사했다.

이러한 금융 자본의 산업 자본 지배를 위한 공세가 거세질 가능성이 커지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이 던진 '신금산분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30년을 내다봐야 할 특정 산업을 5~10년 단기 투자와 회수에 초점을 맞춘 금융 자본이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들이 국내에서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 수단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많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사모펀드 시장(약정액 기준) 규모는 136조4000억원으로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20년 만에 341배 성장한 규모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금융 자본의 산업 자본 지배에 대한 규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신금산분리' 제재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국내 주요 사모펀드들과 간담회를 열고 사모펀드의 책임성 강화와 자본시장의 주체로서 건전한 역할을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지금까지 적용하지 않았던 사모펀드에 대한 검사권을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금융 당국의 검사권 등의 경우 이슈가 되는 사안 등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금융 자본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적대적 M&A의 대상이 되는 기업이 직접 사모펀드의 불법적인 행태 등을 진정 또는 고발할 경우, 인수 시도 등을 일정 기간 멈추도록 하거나 신속한 검사와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검사 등이 제도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사진=리얼미터]

경영권 방어 수단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상장사협의회와 한국경제인협회 등 재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806개사 중 정관에 규정된 일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은 초다수결제, 황금낙하산, 이사 자격 제한, 시차 임기제가 꼽힌다.

초다수결제는 일부 안건에 대해 주주총회 통과 요건을 강화한 제도로, 국내 상장사 중 52개사(6.5%)가 도입하고 있다.

기존 기업 경영진이 M&A 과정이나 이후에 해임되거나 퇴직할 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황금낙하산은 40개사(5.0%), 이사 숫자 제한은 26개사(3.2%), 이사회 구성원들의 임기를 서로 다르게 하는 시차 임기제는 20개사(2.5%) 등이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단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초다수결제는 주주 평등 원칙에 어긋나는 등 현행 상법상 원칙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황금낙하산 제도 역시 대주주나 기존 경영진의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한 것이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렵다. 또한 거액의 보상금을 기업이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런 까닭에 그간 재계에서는 MBK와 같은 기업 사냥꾼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차등 의결권'과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차등 의결권은 주식 종류에 따라 의결권 숫자를 달리 부여하는 제도다. 차등 의결권을 도입하면 기업의 중장기 성장과 함께 하는 주주와 기업 경영진이 보유한 주식에 2개 이상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평균 5년이 지나면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을 매각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1주 1의결권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차등 의결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포이즌필은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권리를 부여해 기업 사냥꾼의 지분을 희석시키거나, 인수 비용을 크게 증가시켜 적대적 M&A를 중단하도록 만드는 경영권 방어 행위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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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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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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