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게임 업계, 크리스마스 맞아 대규모 시즌 이벤트 실시..."풍성한 혜택 제공"

기사입력 : 2024년12월24일 15:51

최종수정 : 2024년12월24일 15:51

넥슨, PC·모바일 21개 게임서 대규모 연말 이벤트 실시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 등 10종 이상 게임서 시즌 이벤트 진행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등 11종 게임서 풍성한 혜택 제공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IP 활용한 8개 게임서 크리스마스 이벤트 개최
위메이드·컴투스·카카오게임즈, 주요 게임서 특별 프로모션 진행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게임 업계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대규모 시즌 이벤트를 실시해 이용자들에게 크리스마스 테마의 특별 던전부터 한정판 아이템, 출석 체크 보상, 특별 퀘스트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넥슨은 PC 게임 15종과 모바일 게임 6종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메이플스토리'는 오는 25일까지 레벨 범위 몬스터 1,000마리 처치 후 선물 이벤트에 응모 시 '경험치 3배 쿠폰(15분)'과 추첨을 통해 3만 넥슨캐시, 30주년 기념 키보드를 제공한다. 이달 26일에는 30분간 경험치 4배 버프인 '파란 소녀의 30주년 감사 인사(2개)'를 지급한다. 오는 30일까지는 크리스마스 콘셉트 치장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메소 상점을 운영하고 '샤이닝 크리스마스 라이딩(영구) 교환권'을 제공한다.

'마비노기'는 내년 1월 9일까지 '해피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이벤트로 '크리스마스 스노우볼', '크리스마스 산타의 수염' 등 특별 아이템을 선보인다. 오는 26일부터는 '경험치 상승의 황금 열매(3000%)', '특별한 유물 조각(3000%)', '신기한 기운이 담긴 정령석(300%)' 등을 매일 지급한다.

[사진=넥슨]

'히트2'는 다음 달 2일까지 산타 캐트시 처치 시 '넥슨 30주년 경품 응모 상자', '영웅 클래스 확정 소환권' 등을 제공하며, 'V4'는 '루돌프 반장의 크리스마스 몽환의 틈' 이벤트로 '전설 동료 계약서' 등 보상을 준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비롯한 8개 게임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낙원단 2층의 이벤트 NPC 다우 카프레제가 '진 인피니티', '진 부스터' 효과를 제공한다. '라그나로크 제로'는 같은 기간 페이욘 정문에 이벤트 NPC 미스버핀이 등장해 '체력 및 정신력 회복 100% 효과'와 '올인원 버프' 효과를 부여한다.

[사진=그라비티]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M'은 내년 1월까지 루티에 중앙의 산타클로스 NPC가 고양이 티켓 연, 프레이 코인, 행운 코인, 크리스마스 의상 선택 상자를 지급한다. 이달 30일까지는 주말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등장하는 이벤트 몬스터를 처치하여 성탄사과의 축복과 선물상자를 획득할 수 있다.

'라그나로크X'는 다음 달 2일까지 이벤트 미션과 몬스터 처치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며, 크리스마스 상점에서 이벤트 기간 획득한 아이템과 한정 보상 교환이 가능하다.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는 같은 기간 산타 포링 처치 시 달의 스킨코인이 담긴 산타양말을 지급하고, 30회 이상 오픈 시 이그드라실 크리스마스 스킨을 증정한다.

위메이드는 대표 MMORPG 4종에서 크리스마스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위메이드]

'미르의 전설2'는 내년 1월 8일까지 '도둑산타를 잡아라!' 이벤트로 도둑산타 처치 시 '도둑맞은 선물꾸러미'를 지급하며, 이는 '산타의 선물상자'로 교환할 수 있다. 이벤트 던전 '설목촌'에서는 몬스터 처치로 아이템을 얻는 '설목촌의 동장군' 이벤트도 열린다.

'미르의 전설3'은 같은 기간 시공 던전 '산타마을'을 열어 일일 미션 완료 시 버프 아이템 '성탄월명주', '성탄속성운기'와 교환 가능한 '성탄양말'을 제공한다.

'미르4'는 다음 달 1일까지 용신기 재료와 용의 재료 소환권을 받을 수 있는 '겨울 눈송이 7일 출석' 이벤트를 진행하며, 25일까지는 특정 시간대 접속 이용자에게 특별 선물을 증정하는 '울지말고! 우편 보상' 이벤트도 실시한다.

[사진=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는 내년 1월 2일까지 '굿 바이 2024' 출석 이벤트로 '광휘의 아티팩트 세공석'과 '클레멘스의 쿠폰' 등을 제공하며, 보스 토벌 완료 시 '광휘의 축복석', '순수한 면사' 등이 포함된 '트라쉬의 새해맞이 상자'를 매일 지급한다.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부터 '서머너즈 워'까지 다양한 게임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선보인다.

'컴투스프로야구2024'는 오는 26일까지 출석 이벤트로 레전드 스카우트권과 시그니처 선수팩이 포함된 산타와 루돌프 상자를 제공한다. '컴투스프로야구V24'는 이달 29일까지 '나 혼자만 야구!', '크리스마스 빙고' 등 이벤트를 진행하며, 구자욱 등 프로야구 선수들이 산타 복장으로 등장하는 산타 임팩트 선수 카드도 추가했다.

[사진=컴투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는 특별 이벤트로 빛과 어둠의 소환서 10장을 제공하며, 오는 25일부터는 '크리스마스 상점 이벤트'를 통해 태생 5성 몬스터 소환 기회도 마련한다.

엔씨소프트는 주요 게임들의 크리스마스 기념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대표 MMORPG '리니지 리마스터'는 이달 26일까지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열어 기란 마을의 산타클로스 NPC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 기념 선물을 구매할 수 있다. '리니지2'는 다음 달 2일까지 '산타의 황금 열쇠와 크리스마스 선물' 이벤트로 몬스터 처치를 통해 얻은 '도난당한 열쇠 꾸러미'로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각성 서버는 내년 1월 8일까지 '산타클로스의 크리스마스 던전'에서 높은 경험치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아이온'은 '특별한 겨울, 12월의 선물' 이벤트로 25일 접속한 모든 이용자에게 '[행위예술 카드] 눈사람'을 증정하며, '블레이드 & 소울'은 다음 달 2일까지 '크리스마스 양말 이벤트'로 수월평원 영웅 던전과 무신의 탑 최종 보스 처치 시 보상을 제공한다.

네오위즈는 모바일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에서 '핑크 크리스마스' 테마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한 달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벤트는 모든 이용자에게 '크리스마스 요정 모자 및 멜빵' 코스튬 세트와 '겨울밤 별자리', '보석', '천문대 티켓'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 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4개 게임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오딘'은 내년 15일까지 출석 이벤트로 '무기 복구', '장신구 복구', '무기 형상 쿠폰'을 포함한 '오딘의 쿠폰' 3종과 '신성의 소환권'을 지급한다. '크리스마스 파티 던전 교환 이벤트'에서는 이벤트 던전에서 얻은 '산타의 던전 확인서'를 겨울 테마 외형 아바타인 '윈터 캐주얼', '신성의 소환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오는 26일까지 '크리스마스 환영 출석부' 이벤트 3종으로 한정 수집 아이템, '프라임 S등급 선택 소환권', 'S등급 데코 소환권' 등을 지급한다. '크리스마스 환영 사냥 임무'에서는 몬스터 사냥 수량에 따라 '퀀텀 코어'를 제공하며, '크리스마스 환영 교환소'에서는 몬스터 사냥으로 얻은 '트리 장식'을 성장 아이템이나 각종 S등급 소환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넷마블도 자사의 주요 게임 11종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넷마블]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이달 25일까지 '홀리데이 파티! 출석 선물' 이벤트를 진행해 7일 연속 출석 시 성진우 신규 무기 '금미호'를 지급한다. 오는 31일까지는 '데일리 미션', '이슬라의 카드 맞추기!', '트리를 부탁해' 등 미션 참여로 '금미호', '마정석', '100만 골드' 등을 획득할 수 있는 '홀리데이 파티' 이벤트도 열린다.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는 오는 25일까지 주점 크리스마스 트리를 통해 '다이아'와 성장 재화를 지급하는 '축복의 나무 선물'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달 26일까지는 크리스마스 물품을 마을에 기부하면 '다이아' 등 보상을 주는 '반짝 포근 두근 크리스마스'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 달 2일까지는 신규 캐릭터 '【성야의 무녀】 드루이드 자네리' 획득이 가능한 '크리스마스 시즌 스페셜 스텝업 소환'을 선보인다.

'레이븐2'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던전 '침묵의 설원'을 새롭게 열어 이용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성의 '눈 내리는 밤'과 이벤트 아티팩트 '성탄절의 악몽' 획득 기회를 제공한다. 업데이트 기념 출석 이벤트로 크리스마스 사역마 '스노폰'도 지급한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이달 29일까지 '해피 홀리데이' 이벤트를 통해 미션 완료 시 '전설 영웅 소환서', '픽업 소환서', '전설 마스터 기억석' 등 보상을 제공한다. 오는 25일까지는 신규 공격형 영웅 '이웨렛'의 픽업 이벤트도 진행된다.

'제2의 나라: Cross Worlds'는 내년 1월 9일까지 메인 도시 '에스타바니아'를 크리스마스 테마로 변경하고, 오는 25일까지 '산타 후냐' 이벤트를 통해 '길더 및 상급 강화석 상자', '승급석 상자' 등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이 기간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에는 '마녀의 숲' 지역에서 '펠리시아 풍등 축제'도 개최된다.

이 외에도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모두의마블', '마구마구 2025 모바일' 등에서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편, 각 게임의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 게임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